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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개미떼의 정신으로 난국을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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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마음을 다잡고 한 해를 설계하는 시기다. 해마다 반복되지만, 계획을 세우면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에는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보다 동료들과 합심하여 이룰 수 있는 계획들을 세워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2013년부터 여러 극우매체에서 성금 의혹 기사를 다뤘다. 결정적으로 주간조선은 지난해 6월 치협의 입법로비 의혹을 제기하였다. 여러 언론에서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있을 때 치협은 의아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사실이 아닌 보도로 피해를 당했을 경우 강하게 반발하고 저항하는 것이 인지상정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해프닝으로 끝나고 조용히 지나갔다면 치협의 방법이 옳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버이연합의 고발과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이어졌고, 급기야 치협 김세영 前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언론은 이를 특종기사로 연일 보도하기에 바빴다. 회원들은 뒤늦게야 진행 상황을 알게 돼 어리둥절하였다. 치협의 불법로비 의혹을 사실인 양 바라보는 지인들의 시선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는 내부 여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불안감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치협은 의혹의 당사자로서 운신의 폭이 좁더라도 회원들과의 소통의 끈은 붙잡고 있어야 했다.

 

김세영 前회장의 영장 실질심사를 즈음해 구속을 막아달라는 회원들의 탄원서가 쇄도하였다. 각 시도지부의 임원과 회원들의 자필서명, 건치가 추진한 3,600여명의 온라인 서명은 이틀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봇물 터지듯이 이루어졌다. 그를 구속하는 것은 1인1개소법을 지지했던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치협 최남섭 회장은 회원들을 위한 사업이라면 국회를 설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불법 로비는 없었다고 천명하였다. 그리고 구속영장은 기각되었다. 이것만으로도 회원들의 숨통이 트이고 오해는 사라지고 있다. 두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공안1부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의 사유로 횡령과 공갈 혐의가 적용된 것을 보면 불법로비의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치협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세습’ 발언으로 표적이 되어 있는 양승조 의원 및 야당과 의료영리화의 반대라는 틀에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때문에 입법 로비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과 정치적 음모에 의한 것이라는 논리가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이로 인해 치협이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도 있고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강한 동물은 개미떼다. 수십만 마리가 줄지어 다니다가 코끼리를 공격하면 단 하루 만에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물어뜯는다. 사자도 개미떼를 보면 피해 다닌다고 한다. 맹수들이 개미떼를 피하는 것은 그들의 단합과 협동 때문이다.

 

치협은 사상 초유의 고초를 겪고 있다. 아직도 불법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군량미는 바닥났다. 장수들도 지쳐있다. 대한민국 치과의사로 살아가는 우리 개미떼는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탄원서에서 투영된 모습이 바로 그렇다. 군량미가 부족하면 가족의 곳간을 비워줄 것이고 지쳐 있는 임원들을 부축하는 병사가 되어줄 것이다. 개미떼의 단합된 모습을 본받아 이 난국을 극복하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야만 한다. 우리는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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