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8℃
  • 구름많음강릉 21.1℃
  • 맑음서울 19.5℃
  • 맑음대전 21.6℃
  • 맑음대구 23.8℃
  • 맑음울산 22.2℃
  • 맑음광주 19.7℃
  • 맑음부산 17.2℃
  • 구름조금고창 19.8℃
  • 맑음제주 19.7℃
  • 구름조금강화 12.9℃
  • 맑음보은 20.5℃
  • 맑음금산 21.4℃
  • 맑음강진군 17.3℃
  • 맑음경주시 22.3℃
  • 맑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스케일링 0원’ 복지부는 불법, 현장은‘나몰라라’

URL복사

OO치과 전 지점 고발에 보건소는 행정지도뿐

지난해 말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를 비롯해 전국의 거의 모든 시도지부가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인 OO치과 대부분 지점을 관할 보건소에 고발하거나 민원을 제기한 사건이 있었다.


‘연 2회 차부터 스케일링 0원’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였다. 서울지부의 경우 강남구보건소를 비롯해 서울시내 22개 구 보건소에 의료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환자유인행위’로 처벌을 요한다는 내용으로 OO치과지점 48개소를 고발했다. 쫛쫛치과는 ‘비급여 스케일링 0원 서비스, 연 2회차부터 계속 실시’라는 제하의 홍보성 글을 홈페이지 웹진에 게재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만 20세 이상 예방치료 목적 스케일링 보험급여’가 연간 1회에 한함에 따라 2회 차부터는 ‘0원’에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무료진료’를 내세운 광고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유권해석했고, 서울지부는 이를 근거로 서울시내 총 22개구에 있는 48개의 쫛쫛치과 지점을 해당 보건소에 고발 조치한 것이다.


하지만 보건소 회신은 대부분 행정지도에 그쳤다. 일부 구의 경우는 ‘위법성이 없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등 복지부의 유권해석과 일선 행정기관의 그 적용은 괴리감이 확연했다.


더욱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간·배포한 의사 및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에 대한 자격정지 및 면허취소 처분 사례집에는 ‘연 2회차부터 스케일링 0원’광고를 불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소중한 내 면허, 잘 관리하자’를 타이틀로 내건 사례집에는 의료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한 ‘연 2회 차부터 스케일링 0원’ 광고가 환자 유인·알선 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례집 ‘진료비용 등 할인 및 면제’항목을 보면 “비급여 진료비 할인(또는 광고)에 대해 대상 환자·기간·할인 시술 항목을 한정하는 경우는 환자유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볼 여지가 있으나, 의료기관 홈페이지에 ‘연 2회차부터 스케일링 0원’이라는 광고 문구를 게시하면서 대상 환자·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사실상 원가 이하로 할인 폭을 설정해 무료로 진료하는 것은 의료시장 질서를 해하는 것으로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저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실상 환자유치를 위해 영리목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한다거나, 무료진료에 이어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도록 유도한다면 사실관계에 따라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자유인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즉, 순수 봉사목적의 무료진료는 허용될 수 있으나, 이를 광고에 사용해 환자를 유치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


하지만 서울지부가 민원을 제기한 각 구 보건소의 회신은 가벼운 행정지도 혹은‘위법성 없음’이었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복지부 사례집을 보면 차량 편의제공도 금지하는 행위유형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하물며 스케일링 0원은 의료법에서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행정지도 처분은 이해하기 힘들다. 스케일링 0원 홍보에 대한 각 구 보건소의 회신 결과를 모두 모아 변호사 자문을 통해 복지부에 진정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역사는 돌고 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인가. 최근 미국에서 연구지원금 축소로 학자들이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인다. 새로 출발한 미국 연방정부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구비를 대폭삭감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이 빠르게 세계적 강대국으로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유능한 인재 이동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전 세계 석학들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며 미국으로 모여들었다. 미국의 부흥에 외국 지식인들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아인슈타인이다. 과학뿐 아니라 철학, 인문학 등 모든 분야의 최고 석학들이 미국으로 이동하였고 학문적 업적을 미국에서 이루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미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발전한 미국에서 학자들이 연구비 감소로 인하여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정작 미국 정부는 방관하는 것을 넘어 푸대접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신들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지를 잊어버린 듯하다. 그동안 미국이 강할 수 있었던 것은 광범위한 학문적 투자에 있었다. 그런 미국이 비용을 이유로 그들을 쫓아내고 있다.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이 퇴보될 것을 암시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사마천은 사기에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