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내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명예기자가 게재할 학교 소식에 대한 기사는 동문과 모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장학사업 시행에 앞서 각 대학의 수장을 만나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언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장 릴레이 인터뷰]
⑩ 단국대학교치과대학 김기석 학장
“대학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단국대학교치과대학(이하 단국치대) 김기석 학장은 교육의 첫째 조건으로 ‘인성’을 꼽았다. 실력있는 치과의사로 키우는 것은 기본. “치과계와 다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인성,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춘 따뜻한 성품을 가진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실제로 전문과목 학점을 조정해서라도 인문, 사회과목을 강화하고,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평생 인성교육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독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김기석 학장은 책읽는 습관을 기르고 생활 속 인성교육이 내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시기의 폭넓은 경험은 또 하나의 자산. 단국치대는 익스턴십이 상당히 잘 운영되고 있다. UCLA, 홍콩, 싱가포르 치과대학 등과 연계해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해외뿐 아니라 국내 치과 및 기관으로도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학년 학생들이 1~2주간 파견돼 몸소 체험하고 그 경험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음으로써 사회에 진출하기 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
치과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통합진료과와 장애인진료센터는 임상실습의 기회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기석 학장은 “통합진료과를 거쳐 전문 과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있다. 또한 학생들이 진료한다는 사실을 공지하고 해당 환자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방법 등을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1차적인 장애인진료를 경험하는 것도 소중한 기회다. 단국치대병원 장애인진료센터가 강화되면서 치과의사로서 장애인치료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의미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1989년부터 26년간 단국치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기석 학장은 단국치대 및 동문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현재 배출된 단국치대 동문이 2,000여명에 달하고 있고, 어느 대학보다 모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고 소개한 김 학장은 “홈커밍데이를 통해 모교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른 바 있는 단국치대는 당시 처음으로 추진했던 홈커밍데이가 큰 성황을 이룬 바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매년 정례화하기로 하고, 동문들이 부담없이 모교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국치대는 내년이면 1기 졸업생들이 졸업 30주년을 맞는다. 앞으로는 졸업 10주년, 20주년, 30주년 졸업생들이 대학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는 안도 고려되고 있다.
김기석 학장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힘든 경쟁에서 성공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모교와 함께, 후배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덧붙여 지역 개원가에서, 치과계 곳곳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모교 졸업생들에 대한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다.
김기석 학장은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국민과 함께 나아가는 역할을 해줄 것”을 치과계에 당부했으며, 모교발전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희생해주는 동문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