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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첫 직선제, 이제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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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속속 도착, 28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투표 시작


숨 가쁜 여정이었다. 그리고 이제 선택의 순간만이 남았다.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치협 첫 회장단 직선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1만3,900명, 이 가운데 우편투표를 선택한 2,925명의 투표용지가 치협 선관위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1만975명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가 내일(28일) 치러진다. 2월 27일 후보등록과 함께 개시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투표전날인 오늘(27일) 자정까지로 마무리되며, 28일 8시 이후 개표가 시작된다. 다만, 치협의 경우 결선투표제를 두고 있는 만큼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 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이 경우 모바일투표는 이틀 뒤인 30일에 곧바로 시행되며, 2차 선거 후 즉각 발송해 진행되는 우편투표가 선관위에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 4월 4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선거막판 불거진 변수, 혼탁해진 선거판


온라인투표 1주일을 앞둔 시점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치열했던 지점으로 꼽힌다. 많은 변수가 생겼고, 상대를 향한 성명서가 쏟아졌다.


외풍에 가장 많이 시달린 쪽은 기호 1번 이상훈 후보였다.


지난 13일, 덴트포토에서 ‘전다르크’로 활동한 A원장이 당시 치개협 대표였던 이상훈 후보를 저격하고 나섰다. “치개협 회계는 부실하고, 불투명했다”는 것이 골자. 이 후보 측은 법적으로 이미 종결된 사건이라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리고 19일, 이번엔 공대위가 제기한 전문의 관련 헌법소원이 각하됐다는 소식이 치과계에 전해졌다. 김철수 후보 측은 성명을 내고 이상훈 후보 측을 맹비난했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14일에 ‘각하’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14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4개 지부 토론회에서 이 사실을 숨기고 회원들을 호도해왔다는 것이다. 이상훈 후보 측은 “결정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19일이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공약 중 하나가 전문의제도 개선이었던 만큼 선거막판 최대 변수로 부각됐다.


여론조사로 불거진 불법선거운동 논란, 마지막까지 쟁점


“첫 직선제는 클린선거로 치르자”는 구호는 선거기간 중 세 캠프 모두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이는 마지막까지 구호에 그쳤다.


지난 21일, 박영섭 후보 캠프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론조작을 우려했다. 박 후보 측은 “선관위 제재를 받았던 모 전문지 2월 21일자 기사를 3월 21일자로 다시 공개하고, 3시간만에 기사를 내렸지만, 이미 이상훈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이메일 홍보에 나선 후였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해당 매체는 이상훈 후보가 창간에 관여하고 발행인이 캠프 부회장후보로 거론된 바 있어 의구심을 키운 상태였다. 이상훈 후보 측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며 박 후보 캠프의 조직적인 문자발송 의혹을 제기했다.


13개 지부를 순회하며 진행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서로를 향해 클린선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선거운동 기간 중 이 외에도 2~3건의 불법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선거인명부 열람이 특정 후보에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각 캠프는 서로를 향해 불법선거운동,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다른 색깔, 다른 정책…당신의 선택은?


첫 직선제로 치과계 관심이 집중된 제30대 협회장선거가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선거기간 중 잡음도 없지 않았지만, 직선제에 걸맞는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21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진행된 지부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 검증시간이 이어졌고, 세 후보의 분명한 색깔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캠프별로 수차례에 걸친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며 민의를 수렴하고 캠프의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호 1번 이상훈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참여형 회무(협회비 10% 인하, 대의원 직선제, 여성·청년·전공의 비례대표 확대 등) △좋은 개원환경 만들기 회무(전문의제 원점 재논의, 덴탈어시스턴트제도 법제화, 1인1개소법 절대 사수 등) △소통형 회무(투명한 회계공개, 외부 회계감사)를 제시했다.


기호 2번 김철수 후보는 △협회장 상근급여 전액 기부 특별사업(여성, 전공의, 페이닥터, 신규 개원의, 실버치의 지원)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치과전문간호조무사 양성, 국시 재응시 기회, 무료구인사이트 운영 등) △여성 및 청년 치과의사 고충 해결 △살찌는 치과 살빼는 협회 프로젝트 수행(비급여 블루오션 TF, 노인임플란트 급여확대 등)을 강조했다.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치과진료조무사제도 신설 및 법제화, 치과의사 인력감축, 전문의제 수정보완 연착륙 등)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1인1개소법 사수, 의료민영화 반대, 사무장치과 척결 등)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치과의료법, 여성 및 시니어 치의 지원 프로그램, 학생주치의제도 확대 등)를 주장했다.


치개협과 덴트포토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이상훈 후보는 개혁적인 성향을 강조하며 직선제에 적합한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고, 김철수 후보는 협회장 상근급여 전액 기부라는 파격공약에 이어 선거말미에는 회비 20% 인하라는 깜짝 카드를 내걸며 승부수를 던졌다. “보조인력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힌 박영섭 후보는 탄탄한 회무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치과계 발전을 약속했다.


이제 남은 건 회원들의 선택뿐이다. 치협 역사상 첫 직선협회장이라는 타이틀은 누구를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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