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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노인 건강, 예방-관리 시스템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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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 중요성 부각, 구강전담부서 설치 주장도

전혜숙 의원실이 주최하고 (사)건강사회운동본부(이사장 이수구)가 주관한 ‘100세 시대, 노인 건강의 전망과 과제’ 정책토론회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노인의 건강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진 이날 토론회는 현시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는 시간이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지낸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오래 산다는 것이 단순히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고혈압, 치매 뿐 아니라 노년기의 영양섭취 및 전신건강, 정신건강과도 직결되는 구강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대한노인병학회 조경환 회장은 “정치권의 사회적 합의 도출, 의료계의 예방적 건강증진 시스템은 물론 연금 및 의료시스템의 법적 제도적 개선 등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만성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 보건과 복지를 분리해 특화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의 개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과 관련 분야 제언에 나선 대한노년치의학회 이성근 부회장은 “지난해야 비로소 치과촉탁의제도가 시작돼 1천여명이 교육을 이수했지만, 치과촉탁의를 희망하는 수요는 20명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치과에 오지 못하는 노인의 경우 방문진료를 해야 하는데 전담 치의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구강전담부서가 없는 것 또한 정책 추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는 노인의 특성에 맞게 재가서비스, 방문진료,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을 단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중요성이 제기됐으며,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등 현재 실시되고 있는 노인 대상 예방접종에 있어 비용효과적인 측면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며,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는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중심의 관리, 일차의료기관을 강화하고, 적절한 수가보전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치협 김철수 회장, 최남섭 명예회장 등 단체장들과 80여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가득 채웠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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