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5

URL복사

PART. 2 직원교육(1) 언니 한번 믿어봐!

 

개원 후 원내 환경정리가 어느 정도 되고나면 생기는 걱정거리 중 하나가 바로 직원교육입니다. 환자가 내원하기 전에 우리 병원만의 시스템을 구축해 두어야 될 거 같은데, 이것에 대해 자료화 해두지 않았다면 무엇부터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될지 막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잘나가는 선배의 치과 교육 매뉴얼을 구해 직원들에게 교육한들 그건 온전히 우리 치과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남의 것을 흉내 낸 것에 불과한 것이죠. 벤치마킹이란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업체를 선정해서 상품이나 기술, 경영 방식을 배워 자사의 경영과 생산에 합법적으로 응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기업의 장점을 배운 후 새로운 생산 방식을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단순 모방과는 다릅니다.

 

즉 잘되는 치과의 매뉴얼은 참고만 하고, 직원들과 함께 우리 치과만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직원들에게 매뉴얼 만들기에 관해 얘기하기 전에 원장님 스스로 필요한 교육의 종류를 정리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되었다면 다음은 교육을 담당할 직원을 정하고, 그 직원들에게 업무를 배분해 주면 됩니다.

 

교육 자료가 정리가 되면 원장님은 정리된 자료가 본인이 전달한 가치관대로 만들어졌는지 반드시 체크한 후 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확인 절차 없이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매뉴얼 수정을 요구할 경우 직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육 담당은 되도록 고년차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을 담당할 고년차는 단순히 연차가 높은 사람이 아닌, 원장님의 가치관과 우리병원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특히나 신입 직원의 경우 흰 도화지 상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앞으로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당연히 교육은 고년차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고년차라고해서 다 똘똘하고 리더십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중간 연차들 중에 더 뛰어난 인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년차에게 믿고 맡기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고년차가 교육자가 된 경우 생각지도 않은 일거양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서열문화가 군대같이 남자들이 많은 집단에만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치과 내에도 서열문화가 은근히 자리 잡고 있어서 아무리 사이가 좋아 보이는 선후배 사이라 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기 마련입니다. 선배란 후배에게는 잘해줘도 어렵고, 못해주면 더더욱 어려운 존재입니다. 선배가 해주는 직원 교육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원장님이 해주는 교육과 달리 선배가 해주는 교육은 임상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도 전달 받을 수 있지만,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이론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전에서 그 이론이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많이 경험해본 사람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건 큰 행운을 선물 받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진료실내에서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연차에 상관없이 업무 능력이 비슷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간혹 후배보다 실력이 뒤쳐지는 선배가 있을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이런 고년차일수록 교육자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교육을 하기 위해선 먼저 교육내용을 공부해야 되고,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도 되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도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원이 직원을 교육함으로써 친밀감이 형성되어 직원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직원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년차에게 자신감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애사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발전시켜 주는 것에 애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은 직원 교육에 관련된 내용으로 (2)청출어람(靑出於藍) - 원장님이하는 임상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