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미치과학회 김명진 고문이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심미치과학회에서 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이 아시아심미치과학회 리더국으로서 위상을 빛낸 것은 18년 만이다. 김명진 회장은 오는 2020년 아시아심미치과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한편, 회원국 확대 등을 임기 내 목표로 내세웠다. 김명진 회장이 선두에 설 아시아심미치과학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Q. 아시아심미치과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지난 2016년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심미치과학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올해 9월 투표를 통해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8년 만에 한국에서 아시아심미치과학회 회장이 탄생한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깊다. 특히 내년 APDC 또한 1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 이렇듯 한국이 아시아 리더국가로 앞장서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의 임기 동안 대한심미치과학회 임원 및 회원들의 도움으로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길 바란다. 아무쪼록 한국이 주도적으로 아시아심미치과학회를 이끌어가는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한국과 아시아 치과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Q. 2020년 아시아심미치과학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데.
아시아심미치과학회는 2년마다 아시아 각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리더국가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까지 2년여 정도 남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다음달 대한심미치과학회 차기회장이 선출되면 현재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기성 회장과 차기회장을 포함한 ‘2020 아시아심미치과학회 조직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최근 심미치과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최소침습, 디지털 덴티스트리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심미치과는 ‘치과임상의 종합’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치과의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주제의 강연들로 구성하고자 한다. 또한 많은 국내 업체가 세계로 진출함에 따라 치과기자재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높다. 오는 2020년 아시아심미치과학회가 성황리에 치러지면 국내 치과계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Q. 임기 내 달성할 주력 목표는?
우선 2020년 아시아심미치과학회를 무사히 개최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또한 현재 아시아심미치과학회는 13개 회원 국가와 2개 옵저버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임기 내 활발한 국제 활동 등을 펼쳐 회원 국가를 20개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심미학회의 활동 반경을 개발도상국까지 넓히고자 하며, 2020년 학술대회 이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에 심미치과학회 창립을 돕는 등 학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앙아시아에 타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한심미치과학회 인정의 교육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단순히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만이 봉사는 아니다. 교육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그 나라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뜻 깊은 봉사, 나눔이 된다. 중앙아시아에 ‘노블리스 오블레주’를 실현하는 것, 그것 또한 아시아심미치과학회에 주어진 과제이자 임기 내 실천하고픈 목표 중 하나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