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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굿바이 치과계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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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지난 5월 27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9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 2022)’에는 치과계 등록자 1만 833명, 연인원 1만 5,000명 이상이 200업체 1,015부스로 구성된 전시장과 학술대회장을 방문했다. 특히 FDI 세계치과의사연맹 반야햐 회장이 SIDEX 2022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반야햐 회장이 FDI, APDC 총회 같은 국제회의가 아닌, 전문적인 국제 전시 및 학술행사에 참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코로나 사태의 종식을 국내는 물론 해외 치과계 모두 기대하는 기류는 SIDEX 전야제인 ‘서울나이트’에 미국치과의사협회, 캘리포니아치과의사회, 미국한인치과의사회, 동경도치과의사회, 중화구강의학회, 대련시민영치과의사회, 타이페이시치과의사회, 홍콩치과의사협회, 싱가포르치과의사회, 말레이시아치과의사협회 등 세계 각국의 치과의사단체 회장들이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 초기에 우리는 신종플루, 메르스 등을 떠올리며 전 세계가 단기간에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사태는 올해로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아직도 변이 바이러스 등이 발견되고 있고, 과거 스페인 독감도 수차례 대유행이 더 있었던 만큼 코로나 사태가 종식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이번 SIDEX 2022를 통해서 적어도 치과계는 지난 2년여간의 답답한 제한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시부스에는 회사 창립자 혹은 CEO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정상화를 직접 감독했고, 전시회를 찾은 치과의사들의 쇼핑백은 당일 구매한 물건들로 가득했다. 전시된 장비와 재료들에는 구매상담을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한국 치과계를 경험하기 위해 저 멀리서 찾아온 낯선(?) 외국인의 얼굴 또한 흔히 볼 수 있었다.

 

하나 특기할만한 점은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급등한 인건비와 인플레이션 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비급여 관리대책 등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진 치과의사들의 관심이 장비나 기구 투자를 통한 인력감축 쪽으로 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는 점이다. 전시회를 찾은 치과의사들의 쇼핑백 안에는 보조인력 없이도 개구기와 석션을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기구가 가득한 것이 눈에 띄었고, 장비들 또한 ‘혼자 할 수 있는 진료’를 지향하고 염두에 둔 것들이 대거 출시됐다. 수기 차트의 정리 또한 치과 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의과와 다른 특성 탓에 미루어만 왔던 전자차트의 도입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정보화에 따른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됨에 따라 클라우드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백업 시스템 등을 홍보하는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식약처의 국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치과계 업체들의 약진은 계속 두드러진다. 국내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도약과 발전에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국내 치과의사들이 소비자로서 애정을 가지고 개발과 개선에 참여한 결과도 있다. 그렇기에 치과의사 수십명이 1년 동안 혼신을 다해 준비하는 SIDEX의 가치는 더욱 빛이 난다. SIDEX는 치과계의 잔치와도 같다. 보수교육을 위해서이든 전시회 관람을 위해서이든 오랫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을 만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안부를 묻는 치과계의 장날이다. 단순히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아니고, 학술 교류 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선후배 동료들과 만나 지난 1년여의 시간을 정리하며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나름 뜻깊은 의미가 담긴 교류의 날이기도 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치과병의원, 관련 업체 모두가 힘들었고, SIDEX 역시 호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올해 행사를 통해 SIDEX의 의미와 입지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지난 1월 소천하시기 직전까지도 SIDEX에 깊은 애정을 쏟으며 힘든 시기에 중심을 지켰던 故 김윤관 사무총장님께서 누구보다 기뻐하시리라 생각하며, 이를 기리는 김윤관 학술상을 제정한 동료들의 애정이 오랫동안 기려지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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