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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서울

[기고] ‘전자차트’와 함께하는 치과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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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원장과 직원이 만족하는 전자차트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두용 보험이사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여전히 아날로그는 매력적이지만, 디지털의 힘은 이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제일 처음 느낀 변화는 주차장이었다. 건물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갈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고, 어느 순간 기계들이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햄버거 주문이었다. 처음에 낯설던 키오스크라는 것들이 햄버거 가게 입구에 하나둘씩 설치되었다. 기계의 등장으로 사람이 사라진 것인지, 사람의 부족으로 기계가 등장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치과는 분명 사람이 부족하다. 갑작스러운 인구의 감소와 사회 분위기의 변화, 게다가 치과에서 일하는 것 말고도 더 편한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 치과 관련 종사자들이 반드시 치과에서 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다. 치과 종사 경험이 있던, 치과 관련 전문 교육을 받았던, 그들의 미래는 그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구인난에는 단순한 인구감소와 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더 편안하고 쉬운 다른 직업들과도 경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치과계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해왔다. 예를 들어, 청소는 외주를 준다든지, 소독은 자격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소위 ‘소독이모’를 통해 업무를 세분화하고 분담하여 치과 종사자들이 본인의 임무에만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차트가 이런 구인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거창한 표현은 어렵지만, 우리가 치과 근무자에게 더 편한 근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결국 구인난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전자차트는 분명 구인난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다.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겠지만, 환자 차트를 만들고 파일에 넣어서 원장에게 전달하는 일, 그리고 그 환자가 다시 왔을 때 차트장 어느 곳에서 찾아 날짜 도장을 찍어 원장에게 다시 전달하는 일만이라도 누군가 대신해 준다면 얼마나 편안해지겠는가.

 

전자차트는 그런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다. 전자차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들으면 거부감이 느껴지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전자차트는 보험청구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어떤 진료를 했는지 클릭하는 것만으로 보험청구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차팅이 기록된다. 직원은 따로 보험청구 작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직원의 업무량이 줄어든다. 게다가 전자차트에 클릭하는 순간 보험 산정 기준에 어긋나는 것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청구 조정이 되는 빈도수를 줄일 수도 있고, 보험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빠뜨리지 않고 꼼꼼히 청구하여, 치과 살림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험청구 프로그램이 전자차트를 포함하게 되면서, 각 청구 프로그램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사에서 서로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의 청구 프로그램들은 전자차트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자면, 환자 예약장부가 필요하지 않게 되며, 어느 컴퓨터에서 누구나 예약을 확인하고 진료 준비를 할 수 있다. 환자의 특이사항을 메모해 두면, 다음에 다시 진료받으러 왔을 때, 직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환자에게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큰 금액을 수납할 때도, 종이에 적어두고, 수납할 때마다 기록하고 환자에게 설명을 구해야 했지만 이런 수납장부도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직원들의 업무를 줄여주고, 수납으로 인한 환자와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진료별 리콜 기능 설정이 가능하여, 진료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다음 리콜을 예약해 둘 수 있다. 이제는 리콜을 잊지 않기 위해서 달력에 문자 보내는 일정을 빼곡히 적어야 하는 일도 없어진다. 환자에게 다음 예약을 설명하는 것도 다음 예약을 영수증에 자동으로 출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기공장부를 포함하여, 환자별 기공물 관리도 편해진다. 포털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면 예약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확정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쯤되면 보험청구 프로그램이 전자차트를 포함하는 것 뿐 아니라 치과를 바꾸는 만능일꾼임이 분명하다.

 

전자차트 프로그램의 혜택은 직원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치과의사도 그날그날 환자 예약상황을 쉽게 파악하여, 진료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환자들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고, 예약 부도율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매일, 매달, 매년의 치과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쉬워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전신질환 환자가 왔을 때 종이차트 맨 앞장에 기록해 두지만, 뒤로 넘어갈수록 다시 적어두는 것을 놓쳐서 환자의 전신질환 상태를 놓치는 일도, 전자차트라면 줄어든다. 차트 맨 위에 자동으로 환자의 전신질환 상태에 대해 경고를 주기 때문에, 의료사고에 대한 위험성도 줄어든다. 환자에게 동의서 받는 일도, 전자차트 프로그램이라면 편리하게 종이없이 저장해 둘 수 있다. 환자에게 설명할 때도 전자차트에 포함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동영상이나 이미지 자료를 이용하여 쉽게 환자를 이해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치과의사의 업무를 쉽고 원활하게 해준다.

 

치과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는 용역을 준다든지, 소독이모를 고용하여 소독을 따로 맡기는 것들은 모두 치과 운영비의 증가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차트로의 이행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존 보험청구 프로그램 이용료에서 약간의 금액을 추가하기만 하면 바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성능 대비 효과. 소위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전자차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미 지금 개원하는 치과에서 전자차트를 사용하지 않는 치과를 찾기가 더 힘들며, 10년 뒤에는 전자차트를 사용하면 좋다는 설명을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시대가 올 거라고 확신한다. 이미 구인사이트에서 치과들의 구인 멘트를 보면, 전자차트를 쓰기 때문에 차트를 찾느라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전자차트는 치과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킬 뿐 아니라, 직원을 고용할 때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것은 확실하다.

 

전자차트는 이미 청구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청구 프로그램만을 이용하고 전자차트 기능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에 결국 전자차트로 바꾸어야 한다면, 전자차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자차트가 탑재된 보험청구 프로그램만이라도 이용해 보기를 꼭 권유하고 싶다. 어려워 보여도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적응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전자차트를 선택한 치과의사뿐 아니라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는 직원들의 웃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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