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맑음동두천 18.9℃
  • 구름많음강릉 17.9℃
  • 구름많음서울 19.9℃
  • 흐림대전 17.4℃
  • 흐림대구 18.8℃
  • 흐림울산 15.7℃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9.0℃
  • 흐림고창 16.5℃
  • 흐림제주 15.8℃
  • 맑음강화 18.7℃
  • 흐림보은 16.3℃
  • 흐림금산 18.4℃
  • 흐림강진군 17.4℃
  • 흐림경주시 18.2℃
  • 흐림거제 17.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본인부담금 불법할인 피해 환자, 구회 차원 구제 나서

URL복사

A구치과의사회 “환자가 우선, 심각한 구강상태 치료 후 조치 모색”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65세 이상 환자에게 적용되는 건강보험급여 틀니 및 임플란트 제도를 악용, 일부 치과에서 본인부담금을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등 불법적으로 환자를 유인해 마구잡이식으로 치료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부서는 자선단체를 빙자해 노인 환자를 모집, 특정 치과와 연결해 주면서 해당치과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금품을 지원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어 자칫 틀니 및 임플란트 건강보험제도 자체를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해 환자, 보건소에 직접 민원 제기
이 같은 일부 치과들은 ‘틀니, 임플란트 무료치료’를 내세워 환자를 모집하는데, 그 방식은 노인 틀니 및 임플란트 보험 적용시 30%의 본인부담금을 불법적으로 할인하거나 면제하면서 ‘무료치료’라고 홍보한다. 최근에는 그 수법이 매우 교묘해졌다.

 

본지는 지난 7월 15일자(지령 제1073호)에 ‘본인부담금 불법할인, 행정당국도 예의주시’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노인들을 위해 치과치료 등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환자를 모집, 치과에 공급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단체의 환자 모집원(해당 단체서는 자원봉사자라 칭함)에 의해 한 노인 환자는 서울 A구에 있는 T치과에 내원해 하악에 두 개 임플란트를 식립했고, 부분틀니 치료도 받았다.

 

문제는 임플란트가 심한 골 손실로 나사가 노출, 완성된 보철 수복물이 결합되지도 못한 상태였다. 현재 두 개 임플란트 중 하나는 탈락됐고, 나머지 한 개도 거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부분틀니 역시 임시틀니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했다.

 

이 같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것은 A구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 H원장이었다. H원장은 “임플란트는 물론, 부분틀니도 완료된 것도 아닌 임시라고도 말하기 민망한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는 급여청구는 모두 ‘완료’한 상태였다”며 “문제가 정말 심각해 더 이상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지 보도 후 피해 환자는 보건소 측에 T치과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A구보건소 측은 심평원 및 건강보험공단에 해당 치과에 대한 실사 등을 요청, 필요시 피해 환자에 대한 급여 틀니 및 임플란트 환급에 따른 복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H원장은 “이 같은 문제들이 표면에 드러나기가 매우 어려운 이유는 피해 환자 대부분이 스스로 문제를 판단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보호자조차 없는 저소득 노인들이다 보니 환자가 직접 치과에 컴플레인을 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라며 “불법적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것도 문제지만, 한 번 급여 임플란트나 틀니 치료를 받으면 다시 혜택을 받기까지 수 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입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치과의사회 “당장 필요한 건 제대로 된 치료”
A구치과의사회 측은 보건소 H원장과 함께 피해환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에 A구회는 일단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A구치과의사회 C회장은 “환자의 상태를 보니 정말 심각했다. 일반적인 치과의사라면 임플란트나 부분틀니를 바로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그 환자를 치료한 치과의사는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환자의 상태를 보면 ‘돈 되는 임플란트, 청구 가능한 임플란트 2개만 심자’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매우 의심된다”고 말했다.

 

C회장에 따르면, 현재 환자는 심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보험 임플란트 1개가 탈락된 상태고, 남아 있는 임플란트 1개도 탈락하기 직전이다. 그 임플란트와 맞물리는 상악의 치아들도 당장 발치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

 

C회장은 “정상적으로 공부하고 임상을 해온 치과의사라면, 이런 상태의 환자에게 아무런 선조치나 치료없이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일단 환자의 상태를 파악했고, 구체적인 치료일정은 환자와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 환자 피해 방지책 시급
이번 건은 본인부담금을 불법적으로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식으로 환자를 유인해 무작위로 임플란트를 심어 피해를 본 대표적 사례다. A구회 측은 이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구회 차원에서  환자 구제에 나선 것.

 

C회장은 “현재로서는 피해 환자가 급여 임플란트와 부분틀니 급여치료 ‘취소’가 되고 권리가 회복된다는 보장도 확신할 수는 없다. 취소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환자는 당장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에, 구회 임원들과 일단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선 치료를 진행하고, 행정적인 문제는 일을 진행하면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환자에게 현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구보건소 측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원장은 “보건행정당국은 치과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현장의 많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노인환자 특히 저소득층 노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인 예방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건소와 지역 치과의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