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9.9℃
  • 맑음대전 11.7℃
  • 맑음대구 13.8℃
  • 맑음울산 12.8℃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10.1℃
  • 맑음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6.2℃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본인부담금 불법할인 피해 환자, 구회 차원 구제 나서

URL복사

A구치과의사회 “환자가 우선, 심각한 구강상태 치료 후 조치 모색”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65세 이상 환자에게 적용되는 건강보험급여 틀니 및 임플란트 제도를 악용, 일부 치과에서 본인부담금을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등 불법적으로 환자를 유인해 마구잡이식으로 치료하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부서는 자선단체를 빙자해 노인 환자를 모집, 특정 치과와 연결해 주면서 해당치과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금품을 지원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어 자칫 틀니 및 임플란트 건강보험제도 자체를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해 환자, 보건소에 직접 민원 제기
이 같은 일부 치과들은 ‘틀니, 임플란트 무료치료’를 내세워 환자를 모집하는데, 그 방식은 노인 틀니 및 임플란트 보험 적용시 30%의 본인부담금을 불법적으로 할인하거나 면제하면서 ‘무료치료’라고 홍보한다. 최근에는 그 수법이 매우 교묘해졌다.

 

본지는 지난 7월 15일자(지령 제1073호)에 ‘본인부담금 불법할인, 행정당국도 예의주시’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노인들을 위해 치과치료 등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환자를 모집, 치과에 공급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단체의 환자 모집원(해당 단체서는 자원봉사자라 칭함)에 의해 한 노인 환자는 서울 A구에 있는 T치과에 내원해 하악에 두 개 임플란트를 식립했고, 부분틀니 치료도 받았다.

 

문제는 임플란트가 심한 골 손실로 나사가 노출, 완성된 보철 수복물이 결합되지도 못한 상태였다. 현재 두 개 임플란트 중 하나는 탈락됐고, 나머지 한 개도 거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부분틀니 역시 임시틀니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했다.

 

이 같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것은 A구보건소 구강보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 H원장이었다. H원장은 “임플란트는 물론, 부분틀니도 완료된 것도 아닌 임시라고도 말하기 민망한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는 급여청구는 모두 ‘완료’한 상태였다”며 “문제가 정말 심각해 더 이상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지 보도 후 피해 환자는 보건소 측에 T치과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A구보건소 측은 심평원 및 건강보험공단에 해당 치과에 대한 실사 등을 요청, 필요시 피해 환자에 대한 급여 틀니 및 임플란트 환급에 따른 복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H원장은 “이 같은 문제들이 표면에 드러나기가 매우 어려운 이유는 피해 환자 대부분이 스스로 문제를 판단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보호자조차 없는 저소득 노인들이다 보니 환자가 직접 치과에 컴플레인을 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라며 “불법적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것도 문제지만, 한 번 급여 임플란트나 틀니 치료를 받으면 다시 혜택을 받기까지 수 년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입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치과의사회 “당장 필요한 건 제대로 된 치료”
A구치과의사회 측은 보건소 H원장과 함께 피해환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에 A구회는 일단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A구치과의사회 C회장은 “환자의 상태를 보니 정말 심각했다. 일반적인 치과의사라면 임플란트나 부분틀니를 바로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그 환자를 치료한 치과의사는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환자의 상태를 보면 ‘돈 되는 임플란트, 청구 가능한 임플란트 2개만 심자’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매우 의심된다”고 말했다.

 

C회장에 따르면, 현재 환자는 심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보험 임플란트 1개가 탈락된 상태고, 남아 있는 임플란트 1개도 탈락하기 직전이다. 그 임플란트와 맞물리는 상악의 치아들도 당장 발치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는 것.

 

C회장은 “정상적으로 공부하고 임상을 해온 치과의사라면, 이런 상태의 환자에게 아무런 선조치나 치료없이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일단 환자의 상태를 파악했고, 구체적인 치료일정은 환자와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 환자 피해 방지책 시급
이번 건은 본인부담금을 불법적으로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식으로 환자를 유인해 무작위로 임플란트를 심어 피해를 본 대표적 사례다. A구회 측은 이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구회 차원에서  환자 구제에 나선 것.

 

C회장은 “현재로서는 피해 환자가 급여 임플란트와 부분틀니 급여치료 ‘취소’가 되고 권리가 회복된다는 보장도 확신할 수는 없다. 취소결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환자는 당장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에, 구회 임원들과 일단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선 치료를 진행하고, 행정적인 문제는 일을 진행하면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환자에게 현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구보건소 측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원장은 “보건행정당국은 치과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현장의 많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노인환자 특히 저소득층 노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인 예방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건소와 지역 치과의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변하는 것과 변해서는 안 될 것
지난 주말 모처럼 영화관에 갔다. 코로나 이후로 5년 만이다. 예전과 좀 달라진 풍경이 보인다. 키오스크로 팝콘 주문을 하고 빈 컵만 받아서 콜라를 직접 받았다. 미리 예매한 티켓을 키오스크에서 출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검표하는 검표원이 없어졌다. 사람은 오로지 팝콘과 음료컵만 전달해주는 코너와 주차 안내에만 있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검표원이란 직업이 사라졌다. 사람이 하던 일을 키오스크로 대체가 가능해서 생긴 일이다. 최근 로봇 개발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다.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판매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자동차공장에서는 현장 조립에서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노조가 로봇 현장 설치를 반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머지않은 미래에 많은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치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상업적·산업적 흐름이다. 그런 흐름이 대세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인건비 상승이다. 최저인건비 상승은 결국엔 고용을 후퇴시킨다. 다음은 기술력 발달이다. 인력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 번째는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증가다. 키오스크를 설치해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면 설치가 의미 없어진다.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