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20.3℃
  • 흐림강릉 17.0℃
  • 구름많음서울 20.7℃
  • 흐림대전 19.1℃
  • 흐림대구 16.8℃
  • 흐림울산 14.6℃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5.3℃
  • 흐림고창 15.0℃
  • 흐림제주 15.5℃
  • 맑음강화 17.1℃
  • 흐림보은 18.6℃
  • 흐림금산 18.7℃
  • 흐림강진군 16.1℃
  • 흐림경주시 15.6℃
  • 흐림거제 14.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이웃집 토토로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디즈니 만화나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만 알려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의 작가 루이스 캐럴의 대표 소설로 가장 영향력 있고 사랑받는 영문학 고전이다,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7살 소녀 앨리스가 토끼굴을 타고 떨어져 도착한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다. 소설은 무려 1865년에 루이스 캐럴이 즉석에서 지어내어 들려준 이야기를 수정하여 출판하였다. 캐럴이 직접 삽화까지 그린 ‘땅속 나라의 앨리스’가 원본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판매용 개정판이라 볼 수 있다. 1865년이면 조선 고종 2년으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려고 했고, 남북전쟁이 끝난 미국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한 해이기도 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출간으로부터 약 6년 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발표되었다. 연작 모두 삽화가 유명하지만, 현대에 와서 앨리스의 이미지는 디즈니가 만화영화판에서 금발의 파란 옷을 넣은 것으로 굳어졌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은 이야기는 디즈니나 아이들 동화와는 달리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묘하고 의인화된 생명체들이 사는 환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65년에 출간되었지만, 많은 패러디와 언어유희와 상징들이 담겨 현대에도 계속 연구되고 있어 사랑받는 영문학의 고전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숨겨진 다양한 상징으로 인해 정신분석학적 해석뿐만 아니라 정치적 해석, 나아가 형이상학적 해석으로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지금 치과계를 바라보면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시대의 영국, 루이스 캐럴이 풍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굴과 다를 바 없다. 소설에서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따라 토끼굴에 빠져들어 기이한 체험을 하는 것처럼 치과계 내부 문제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에 갇혀있는 것 같다.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두 자매 사츠키와 메이가 숲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서 판타지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그린 1988년 영화다. 호기심 많은 4살 메이는 언니가 학교에 간 뒤, 혼자 숲에서 놀고 있다가 눈앞을 지나가는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쫓아 큰 나무 밑동으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도토리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영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 짓게 되는 순간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특히 토토로의 푹신한 배 위에서 잠든 4살 메이의 모습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어 빗소리를 느끼는 장면은 순수한 우정의 시작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낸다. ‘이웃집 토토로’는 단순히 판타지 요소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도 깊이 다룬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이웃집 토토로는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호기심에 깊은 곳에 떨어져 환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은 같을지라도 두 이야기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명령만 하고 다른 이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인물을 바라보면 불편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토토로를 바라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며 편안해지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느끼는 바이다.

 

소송으로 얼룩지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을 펼치고, 이로써 더욱 혼란스러운 치과계도 이제는 가장 소중한 회원을 위하여 연대 의식과 동료애를 이야기할 때다. 오직 회원을 위해, 오직 치과계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근하게 감싸야 할 때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