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 100년사 편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7일 100년사 편찬작업의 일환으로 역대회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지부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역대회장 초청 간담회에는 역대회장 중 작고한 22명과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제30대 백순지 회장과 제31대 신영순 회장을 제외한 10명의 전현직 회장과 100년사 편찬위원회 박용호 위원장이 참석,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서울지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100년사 편찬을 위해 마련된 만큼 역대회장들의 재임시절 성과와 치과계 상황을 기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담이 아닌 한명씩 돌아가며 당시의 회무성과와 서울지부 발전을 위한 제언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제39대 강현구 회장(2023. 4. 1~현재)
▷서울지부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를 기념해 역대회장님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역대회장님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서울지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지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역대회장님들의 회무성과와 서울지부의 발전을 위한 고견을 요청드립니다.
제27대 김현풍 회장(1988. 3. 20~1990. 3. 23)
▷서울지부 부회장을 두 번 지내고 회장을 역임하게 됐습니다. 부회장으로 6년을 지냈기 때문에 임직원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렇게 회장을 맡은 후 가족처럼 지내던 임원들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막상 장례식장에 가보니 조문객도 별로 없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서울지부 회원들을 위한 조위금 규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회원이 1,800여명이었으니까 1,000원씩만 내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조위금 규정이 지금까지 이어져 서울지부 회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서울시 의약인단체협의회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부회장 재임시절부터 서울시의사회나 서울시약사회 등 유관단체들과 교감하며 친분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서울시 의약인단체협의회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는데, 그 과정에 서울시장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치과인의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냈습니다. 덴탈오케스트라와 덴탈코러스 등 치과계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습니다. 당시 지휘를 맡았던 최상묵 교수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는 일이 내 평생 또 있을까”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건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등 15명의 유력 정치인이 현장을 찾아 공연을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세종문화회관이 3,600석이었는데, 구치과의사회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객석을 가득 채웠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진행해 서울시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1,000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지원할 수 있는 단체는 거의 없었습니다.
▷서울지부는 치과의사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서울지부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100주년 기념식을 서울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 언론을 통한 홍보를 적극 고려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29대 안박 회장(1993. 3. 13~1996. 3. 31)
▷당시 치과계의 가장 큰 이슈는 전문의 문제였습니다. 서울지부는 전문의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면 그에 대한 수가 보장 등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메디컬의 전문의제도를 봐도 그런 이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문의라는 타이틀을 내걸어 치과를 홍보하는 수단이 될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서울지부의 입장을 치과계를 비롯한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서치뉴스’를 창간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지부 회장을 역임할 당시는 치과의사회관이 영등포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길 때였습니다. 서울지부 뿐 아니라 이기택 회장 등 치협 임원들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요새 보면 대의원총회 개최 시 자리가 매우 협소한데 그때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회관을 크게 짓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9대 집행부에서는 김현기 후생이사를 중심으로 서울지부 조위금 규정의 기초를 다지는데 애를 많이 썼습니다. 당시 서울시의사회에서 우리의 조위금 제도에 대해 자문을 요청할 정도로 서울지부 조위금 모금 및 지급규정은 의료인단체 조위금 제도의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32대 이수구 회장(2002. 4. 1~2005. 3. 31)
▷서치뉴스라는 이름으로 발행해오던 신문을 지금의 치과신문으로 제호 변경했습니다. 또 지부장협의회에서 각 지부장들의 동의를 얻어 치과신문 배포를 서울시에서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지금은 구강보건의날이라고 부르지만 당시는 치아의날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치아의날 행사를 63빌딩이나 시민회관 등 대부분 실내에서 했었는데,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행사를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치아의날 행사를 최초로 야외에서 치렀습니다. 남산 걷기대회를 기획하고 장애인 전동휠체어 10대를 기증받아 시민 3,000여명과 함께 장충단공원에서 국립국악원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당시 서울시장과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여해 행사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2002년 스마일재단을 만들고 이를 기점으로 서울시장을 설득해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만드는 것을 두고 집행부 내에서도 반대가 많았습니다. 서울지부는 오래 전부터 동경도치과의사회와 교류를 해왔는데, 당시 친선교류회 때 이사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동경도립장애인치과병원을 방문해 연수를 했습니다. 이사들이 직접 장애인치과병원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한 뒤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서울시를 설득해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하고 바통을 이어받은 김성옥 회장이 맡아서 운영했는데, 그 당시 상당히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초가 돼 차후 서울대치과병원에 위탁운영되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 10명 안팎의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지금은 직원 70~80명, 치과의사만 해도 10여명이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장애인치과병원이 권역별로 전국 각지에 설립돼 있습니다. 지난해 세종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비롯해 권역별로 전국에 16개의 장애인치과병원이 운영되며 대한민국 200만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 시초가 서울지부였다는 점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SIDEX는 호텔에서 개최됐습니다. 전시회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지부 32대 집행부 최남섭 부회장이 주축이 돼 aT센터를 빌려 SIDEX를 개최했습니다. SIDEX가 호텔을 벗어나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첫 해였습니다.
제33대 김성옥 회장(2005. 4. 1~2008. 3. 31)
▷전임 이수구 회장님 때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하고, 서울지부장이 병원장을 맡아 직접 운영하게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의 1년 예산이 18~19억원이었으며, 투입된 인력은 상근의사 5명, 치과위생사 11명, 간호조무사 3명, 치과기공사 1명, 서울지부 직원 4명 정도로 서울지부와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회장을 비롯해 치무이사와 홍보이사, 그리고 서울지부 직원 등이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운영을 위해서만 1년에 수십 번의 진료와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등 물리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한 전임 이수구 회장님에게는 면목이 없지만 서울지부의 능력만으로는 이를 운영할 수 없다 판단하고 서울시와 논의 끝에 절차를 밟아 서울대치과병원에 위탁운영권을 넘기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한 이수구 회장의 업적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고, 병원의 운영을 서울대치과병원에 맡긴 것도 제 갈 길을 제대로 찾아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6년 진료비 소득공제 증빙자료 제출 사태가 일어났을 때 서울지부가 주도적으로 성명서를 작성하는 등 의료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의사회나 한의사회 등 타 의료단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료계 이슈에서 서울지부가 이렇게 주도적이었던 것은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의료계 전체가 참여하는 과천 정부청사 항의시위 때도 서울지부 회원 1,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진료비 소득공제 증빙자료 제출도 2007년 11월 20일 기준 약사회가 68% 신고를 마쳤고, 한의사회 60%, 의사회 45% 수준이었으나 서울지부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체의 15%만이 신고했을 뿐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지부는 이를 역이용해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협상을 통해 신고기간을 다음해까지 늘리는 등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의대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파업 등 의료대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의대 증원 모범사례가 소개된 것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됐는데, 네덜란드와 일본의 사례였습니다. 물론 각국의 정치적 환경이 다르긴 하겠지만 왜 우리나라는 이들처럼 의대 증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동경도치과의사회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양국 치과계의 현안을 논의하듯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교류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의대 증원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처럼 치대 증원도 마냥 피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때 유럽이나 미국의 사례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지부 예산만으로 힘들다면 치협과 공조하거나 3년 임기 중 한 번이라도 만나 각국 치과계 현안을 논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34대 최남섭 회장(2008. 4. 1~2011. 3. 31)
▷서울지부 34대 집행부에서는 일회성 홍보가 아닌 방송국과의 연간계약을 통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매일 동일한 시간에 1~2분 내외의 방송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처음에는 퇴근시간 서울교통방송을 이용해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치과 관련 상식을 방송했습니다. 그러다 더 좋은 시간에 청취율이 높은 CBS 기독교 방송으로 이전했고, 얼마 전까지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연간계약을 하는데 그렇게 큰 예산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또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공익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비슷한 방식의 공익캠페인이 서울지부의 이름으로 지속 이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령화시대를 맞은 현 시점 국민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는 노인들의 구강건강이라 생각합니다. 서울지부 창립 100주년을 원년으로 삼아 내년 SIDEX부터 부스의 일정 부분을 할애해 노인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각종 기자재를 엿볼 수 있는 섹션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더불어 서울지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치과의사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제35대 정철민 회장(2011. 4. 1~2014. 3. 31)
▷최남섭 전임 회장님이 방송을 이용한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고 방송국을 CBS로 변경하면서 재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성우가 방송을 했었는데 재계약을 하면서 성우를 쓰지 않고 서울지부 임원이 직접 녹음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장 임기를 시작한 4월 방송부터 직접 녹음하고, 그 다음부터는 부회장과 이사들이 돌아가면서 녹음을 했습니다. 방송내용도 불법네트워크치과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이었는데, 방송이 나가고 1주일도 되지 않아 한 회원으로부터 서울지부 회비가 아깝지 않다는 감사인사를 받는 등 회장으로서 상당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서울지부 35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나서 불법네트워크치과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초기 치협보다 서울지부에 더 많은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해결하고 해결이 어려운 일들은 치협에 토스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MBC PD수첩에 불법네트워크치과의 본질을 알리는 방송을 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그 방송으로 불법네트워크치과의 실체를 국민들이 비로소 알게 됐고, 치협이 불법네트워크치과와 전쟁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대한치과기재산업협회(現 치산협)와 공동으로 개최되던 SIDEX가 서울지부 단독개최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SIDEX는 전시와 학술 모두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였습니다. 근데 SIDEX 2011이 끝난 직후 치재협이 단 한차례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정경쟁규약을 시행한다고 발표, 공동주최자 간 가장 중요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고 공동개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후 SIDEX는 서울지부 단독으로 치러졌습니다. 단독개최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지만, 이후의 SIDEX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서울지부의 역량을 봤을 때 잘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36대 권태호 회장(2014. 4. 1~2017. 3. 31)
▷임기 중 서울시에서 추진해오던 학생치과주치의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사태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학생치과주치의사업으로 서울시에서는 매년 약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관련 예산이 하루아침에 증발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장 선거가 시작됐고 당시 유력 후보였던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도 이를 적극 알렸습니다. 서울지부 임원 20여명과 함께 유세를 마치고 돌아가는 박원순 후보를 찾아가 응원하면서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도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는지 시장에 당선된 후 관련 예산 20억원을 그대로 편성해줬습니다.
당시 서울지부 회원들의 회비로 구성되는 일반회계 예산이 9억원 정도였는데, 그 두 배 이상의 사업을 회원들에게 돌려줬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했습니다. 전임 회장들의 말처럼 서울지부는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우리의 요구사항을 적극 관철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유기적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기 중 처음으로 치과신문 학생기자단을 발족했습니다. 11개 치과대학 학생기자를 학장의 추천으로 선발하고 이들에게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학생기자단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서울지부와 치과신문이 11개 치과대학을 모두 아우르는 한편, 이들이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치과의사가 됐을 때는 전국 지부의 회원이 되는 만큼, 미래의 회원에게 치과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제37대 이상복 회장(2017. 4. 1~2020. 3. 31)
▷서울지부 37대 집행부는 직선제로 선출한 첫 집행부였습니다. 서울지부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다양한 사업이 있었음에도 서울지부 37대 집행부는 첫 직선제로 선출된 집행부라는 점에서 회원과의 소통강화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서울지부 임직원이 회원들과 일대일로 고충을 해결해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당시 개원가의 최대 화두였던 보조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을 처음 시작했으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SIDEX 고유목적사업비 이관금을 일반회계로 편입해 재정 투명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아울러 치과신문이 네이버 뉴스검색제휴 매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치과계 매체 중 네이버에 뉴스검색되는 매체는 치과신문이 유일합니다.
제38대 김민겸 회장(2020. 4. 1~2023. 3. 31)
▷SIDEX 개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 코로나19가 국내를 덮쳤습니다. 2020년 4월 취임했는데 취임 후 보름 정도 지났을 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에서 SIDEX 개최를 보류하라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이전 집행부부터 SIDEX를 준비해오며 상당한 예산을 집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SIDEX 개최 보류는 서울지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 자명했습니다.
SIDEX 개최 의지를 꺾지 않자 서울시에서는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으며, SIDEX 개최 이틀 전에는 집합금지 명령도 내렸습니다. 치과계 내부의 반대도 극심했습니다. 치산협은 물론이고 치협까지 나서 SIDEX 개최를 만류했으며, SIDEX 연자로 초빙된 공직교수님들도 학교의 요청으로 SIDEX 강연을 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명의 확진자 없이 SIDEX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은 김윤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임원들과 서울지부 사무국의 노력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으로서 SIDEX를 개최하기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주무이사였던 김윤관 사무총장은 굉장한 정신적 압박감에 그해 8월 암이 재발했고, 결국 1년 반 뒤 하늘나라로 가게 됐습니다.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 포스터 경연대회 대상 명칭을 김윤관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이번 집행부의 결정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SIDEX가 끝난 후에도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SIDEX 종료 후 108개 업체가 서울지부를 상대로 부스비를 반환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패소한다면 수십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됐습니다.
▷정부가 비급여 보고와 신고제도를 시행하면서 서울지부가 앞장서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헌법소원 제기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아쉽게도 2023년 2월 합헌 5, 위헌 4로 기각됐는데, 치과계가 단합했다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편찬위원회 박용호 위원장
▷서울지부 100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회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역대회장님들을 초청해 고견을 청취한 것도 생동감 있는 서울지부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역대회장님들의 귀중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역대회장님들의 의견을 100년사 편찬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