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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제품리뷰] 솔벤텀 ‘RelyX™ Universal resin c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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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이’가 만든 큰 임상 편의성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접착 레진 시멘트 선택이 중요한 이유

 

레진 시멘트는 과거에 라미네이트 또는 인레이 접착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그 사용이 대중화됐다. 한 연구에 의하면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최종 접착을 RMGI 시멘트로 하고 초음파 팁을 이용한 스케일링을 한다 하더라도 미세누출이 레진 시멘트와 마찬가지로 증가하지 않는다1)고 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보면 RMGI 시멘트를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특히 프렙을 잘하는 원장들은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지르코니아 크라운 최종 접착 후 주변 부위 레진 시멘트가 RMGI 시멘트에 비해 용해도가 적다는 연구결과2)를 보면 margin에서 gap이 골드 크라운 또는 PFM 크라운 보다 큰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경우 용해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크라운의 길이가 짧거나 과거에 프렙이 이미 과하게 돼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출시된 솔벤텀의 RelyX™ Universal resin cement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 브로슈어를 보면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적혀 있지만, 임상가로서 느껴지지 않는 부분을 적는 것보다는 다른 제품과 비교할 때 느껴지는 차이만 솔직하게 언급하려고 한다.

 

◆제품 특징

1. 믹싱 팁의 크기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제품을 사용해 봤거나 광고를 통해 한 번이라도 봤다면 누구나 믹싱 팁이 매우 작다는 것을 알 것이다. 믹싱 팁의 크기가 작아 믹싱 과정에서 레진 시멘트의 소모량이 적다. 솔직히 이렇게 작은 팁을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낭비되는 양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아울러 치과에서 행해지는 많은 업무가 직원과의 협력으로 이뤄지는데, 최종 접착을 할 때 원장이 직접 하기에도 좋고 그만큼 양 조절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힘 조절 용이

간혹 믹싱 과정에서 소모되는 시멘트가 아까워서 레진 시멘트를 핸드 믹싱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기포도 많이 함입되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가급적 시멘트의 경우 믹싱 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핸드 믹싱을 하더라도 짜는 과정에서 크라운 1개에 필요한 접착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나오게 된다. 이를 직원의 힘 조절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는 것이, 필자도 직접 해보면 직원이 짠 양과 비슷한 양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힘 조절의 문제인데, 이 제품은 힘 조절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원장이 세밀한 양 조절을 통해 낭비되는 레진 시멘트 양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개인적으로 대구치 지르코니아 크라운 기준으로 25~30개를 사용하고 있다. 간혹 2개의 크라운을 같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포함해 정한 사용 개수다. 만약 소구치의 보철치료를 하거나 2개 이상의 대구치 보철치료를 자주 한다면 이 작은 제품 하나로 30개 이상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깔끔하고 청결한 밸브(시멘트 배출부)

어떤 레진 시멘트도 처음 사용할 때는 팁 부위가 깨끗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10번 정도 사용하면 팁 부위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시멘트 덩어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믹싱 팁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도 10번 이상 사용하면 팁 주변이 잉여 시멘트로 지저분해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간혹 핸드 믹싱하는 과정에서 이런 덩어리들이 안에 들어가 크라운 세팅 후 환자가 약간 높아졌다고 표현할 때가 있다. 진료 중 가장 짜증나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반면 이 제품의 밸브는 믹싱 팁을 제거하면 바로 막히기 때문에(auto-sealing) 여러 번 사용해도 매우 깔끔하고, 마지막까지 지저분함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에 예상치 못했던 부차적인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

 

4. Tack curing 용이

 

Tack curing에 덜 민감하다. 타 제품의 경우 직원들이 tack curing 이후 잉여 시멘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흔히 tack curing의 경우 800~900mW/cm2 정도의 irradiance의 광세기를 가지는 광중합기로 하면 좋은데, 이렇게 해도 너무 민감한 제품은 1초 이상 되면 너무 단단하게 굳기도 한다. 이 경우 원치 않게 스케일러 팁을 활용해서 잉여 시멘트를 제거하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1초를 하든 1.5초를 하든 잉여 시멘트를 제거하는 데 큰 차이가 없어서 직원들도 제거 과정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Reference

1) Chang B, Goldstein R, Lin CP, Byreddy S, Lawson NC. Microleakage around zirconia crown margins after ultrasonic scaling with self-adhesive resin or resin modified glass ionomer cement. J Esthet Restor Dent. 2018 Jan;30(1):73-80. doi: 10.1111/jerd.12348. Epub 2017 Dec 1. PMID: 29194924; PMCID: PMC5815937. 2) Kim DY, Aryan N, Lawson NC, Cheon K. Comparison of Luting Cement Solubility: A Narrative Review. Dent J (Basel). 2024 Nov 15;12(11):365. doi: 10.3390/dj12110365. PMID: 39590415; PMCID: PMC1159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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