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치과용 엑스레이가 쿠웨이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오영호·이하 코트라)가 쿠웨이트 무역관의 시장 조사를 인용해 지난 12일 발표한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국산 엑스레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성공적인 쿠웨이트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
정부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쿠웨이트에서는 국립치과병원을 통해 정기 치과 점검, 치아우식 치료, 치석제거 등이 이뤄진다. 따라서 치과용 엑스레이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료 장비는 정부 조달을 통해 배치되며, 선진국 치과병원에서 장비를 사용하는 지 여부가 구입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현재 쿠웨이트의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에서는 독일 시로나(Sirona) 제품이 60%를 차지고 있으며, 그 뒤를 미국과 프랑스 제품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유통되는 대부분이 선진국 제품이다 보니, 가격 역시 높게 책정돼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산 제품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FDA나 유럽 CE 인증과 같은 공인된 인증절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코트라 쿠웨이트 무역관은 “대부분의 치과병원이 국립병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미국 FDA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증을 획득한 후 에이전트와의 계약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영선 기자/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