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은 유전된다’고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인은 이 같은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영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치과교정과)가 악교정 수술을 받은 주걱턱 환자 100명과 그 가족 3,777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논문을 ‘The Angle Orthodontist’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김영호 교수는 주걱턱 환자 가족 중 친가와 외가 3대에 걸쳐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을 면담하고 사진을 분석해 유전 성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 가족 3,777명 중 199명에게서 주걱턱이 나타나 가계 내 유병률이 5.3%로 조사됐다. 일본 유병률이 11.2%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유럽, 일본의 경우 주걱턱이 우성 유전되는 경향이 높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처음 규명된 것이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주걱턱은 유전된다는 상식은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