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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연구회 탐방

Let’s Study!! -⑬ 한국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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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유지된 연구회,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년간 명맥을 이어온 연구회가 있다. 레벨앵커리지를 중심으로 관련 치료술식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회장 오성진·이하 LAS교정연구회)다. 지난 6일에는 연구회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도 했다.


LAS교정연구회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3년 일본 유학을 떠난 오성진 회장이 우연치 않게 레벨앵커리지를 접하고 되고, 당시로서는 매우 신선하고 획기적인 치료술식인 레벨앵커리지에 매료되게 된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오성진 회장은 국내에 레벨앵커리지 케이스가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하고, 연구회 설립을 계획하게 된다. 약 5년간 수련의들을 대상으로 레벨앵커리지 술식을 전파하는 등 연구회 설립을 위한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이렇게 LAS교정연구회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성진 회장은 1994년 LAS교정연구회를 정식 설립하고, 매년 정기 연수회와 해외연자 초청 강연회 등을 개최하면서 어엿한 연구회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오성진 회장은 후학 양성에만 공을 기울일 뿐 연구회의 외적 성장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 흔한 연회비도 받지 않았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정기 연수회 등록비를 기금으로 모아, 연구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연례행사와 유럽 미국 일본 대만 등과의 국제 학술교류에 사용하고 있다.


강연에서도 오성진 회장은 한 발 물러나 있다. 후학이 강단에 오를 뿐 오 회장은 직접을 강연을 하지 않는다. 오 회장은 “레벨앵커리지를 개발한 루트 박사가 컨설턴트를 양성한 후 그들이 강연에 나서도록 했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나 역시 그 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이 연구회를 통해 강조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인간관계다. 오 회장은 “연구회 설립을 통해 원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심은 없다. 연구회를 통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중요시할 뿐”이라며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고, 20년간 LAS교정연구회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LAS교정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연수회는 매우 인간적이다. 반드시 연수회에 참석하는 치과의사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워크숍을 기획하고, 저녁도 자주 먹는다. 더욱이 한 번 연수회에 참석한 사람은 언제라도 다른 연수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 회장은 “LAS교정연구회의 연수회는 기술 습득과 치료에 대한 철학, 그리고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과정이 논의되는 곳”이라며 “최근 환자를 치료의 대상이 아닌 경영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통해 환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겠다는 본질에 충실할 때 경영문제도 개선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도 생기게 된다”며 “LAS교정연구회 역시 본질에 충실하는 치과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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