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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내 치과 '디지털치과' 만들기-Digital Intraoral Scanner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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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구강 스캐너, 치과 디지털화 핵심
스캔 기술 발전, 환경·진료성향 따라 선택 폭 넓어져
연세치대 보철학교실 박지만 교수 인터뷰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은 필름이 사라진 자리에 디지털 이미지가 바로 발현되는 ‘도구’의 전환을 이뤘다. 소위 ‘디카’의 등장을 단순히 편리한 도구 교체로 인식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누구나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뤘다는 점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지금은 굳이 무거운 DSLR을 들고 다지 않더라도 핸드폰 하나면 웬만한 퀄리티가 보장되는, 소소한 일상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을 누구나 창조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다.

 

치과 디지털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레이 영상장비의 디지털화는 환자정보를 관리하는 각 과정의 경계를 허물었지만, 이를 관리하기 위한 또 다른 방어막을 설치해야 하는 현실적인 번거로움도 생겼다. 하지만 치과 디지털화라는 전체적인 틀에서 이 같은 번거로움은 감내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

 

CAD/CAM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20여 년 전 진단영상장비의 디지털화에 이어 보철수복 분야에도 디지털 시스템이 등장했는데, 이는 주로 기공과정에 국한된 시스템이었다. 주요 업체들은 전국에 밀링센터를 설치하고, 기공소에서 석고모형으로 스캔한 정보를 디지털 파일로 전환해 캐드로 디자인을 완료하고 밀링머신에서 보철물을 깎아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상을 채득하고, 채득한 인상물을 기공소에 보내 기공소에서는 이를 석고모형으로 제작한다. 디지털화된 과정은 석고모형을 디지털 스캐너로 스캔해 그 정보를 밀링센터로 보내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간 반유동성 재료를 구강 내에 위치시키고, 경화되면 제거하는 전통적인 인상법이 사용돼 왔고, 재료 또한 눈부시게 발전돼 왔다지만 이런 인상채득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수복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변수와 문제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구강 스캐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일부 디지털 고수들을 제외하고는 관련 정보를 객관적으로 취득하기가 어렵고, 또한 섣불리 도입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는 쉽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고가장비를 구입해 치과를 홍보하는 장비마케팅이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물론 개중에는 이를 잘 활용해 환자와 술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수천 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장비를 치과 귀퉁이에 놓고 장식용으로 바라만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방식의 치과를 고수하기보다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국내 출시되는 장비가 더욱 다양화 되면서 치과환경, 진료성향에 맞는 구강 스캐너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은 디지털 치과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디지털 인상 시스템은 어쩌면 치과 디지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시술과정은 물론, 치료 후 환자와 술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장비와 시스템만 교체한다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개원의들도 나름대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적절한 디지털 시스템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interview] 박지만  교수(연세치대 보철학교실)

“디지털 데이터 활용, 기대 이상 실현될 것”

 

“물론 시스템마다 오차 범위가 있기 마련이지만, 디지털은 기존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화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정확하게 값을 도출할 수 있다. 이 점이 디지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위는 박지만 교수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각종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치의학적, 임상적 이슈를 얘기할 때 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 바로 박지만 교수다. 

 

박 교수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임상에 디지털 오랄 스캐너를 적용, 아날로그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과 또한 이 디지털 데이터가 향후 가까운 미래에 치과진료에 상상하기 어려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점차 현실이 돼가고 있다.

 

박지만 교수가 디지털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임상과정의 혁신적인 간소화가 선사하는 편익. 이 또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보철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요소인 인상채득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1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박 교수가 디지털에 접근했을 당시 이 같은 매력 포인트는 디지털의 가장 기본 사항이 됐고, 디지털은 일부 대학병원에서 영위하는 고급 도구가 아닌 대중화 초기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 그 요인은 디지털 기술 발전 속도, 그리고 가성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경제적인 측면도 빼 놓을 수 없다.

 


어쨌든 박 교수가 현재 구가하고 있는 디지털 치과진료는 구강 스캐너롤 통해 취득한 데이터의 광범위한 활용이다.

 

박지만 교수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치과보철학회 학술대회에서 ‘안면 스캔, 나도 할 수 있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는 강연에서 현재 연세대치과병원 디지털심미클리닉에서 적용하고 있는 안면 스캔 기술을 활용한 환자치료를 선보였다.

 

박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구강 스캐너의 정밀도는 매우 높아졌고, CT 데이터와의 정합 기술도 매우 뛰어난 수준까지 와 있다. 여기에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안면 스캔 프로그램이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며 “핵심은 이 같은 정밀한 디지털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조합하는 데 있고, 치과진료서비스는 이를 통해 완전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데이터의 조합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상환자’다. 기존에는 치과의사의 지식과 임상경험에 기반하고, 모델을 통해 교합과 안모 개선을 그야말로 ‘예상’해서 치료계획을 세웠다면, 구강 및 안면 스캔 데이터, 그리고 CT, 여기에 하악운동 데이터까지 결합하면 가상의 환자를 만들 수 있고, 이 가상환자를 통해 디자인하고, 치료를 설계, 그리고 시뮬레이션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보다 전악수복 등 어려운 케이스에 활용한다면 더욱 효용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지만 교수는 “지금은 5G 초광대역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시대인 만큼, 치과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전문 디지털 디자인센터에 전송, 그리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현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디지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모든 데이터 취득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상용화는 쉽게 예상되고, 데이터의 정합과 디자인을 원클릭으로 할 수 있는 시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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