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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보험왕’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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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월간 진료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4월 한 달간 치과병·의원 총 진료비는 전월 대비 94억원이 증가하였고 전년 동월 대비 500억원이 증가하였다. 치과의원은 전월 대비 4.2%, 전년 대비 34.7%가 증가하였고, 치과병원은 전월 대비 20.5%, 전년 대비 39.9%가 증가하였다. 이처럼 치과의 보험증가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개원의들이 보험청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한편으로 동감하면서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국세청에서 보험수입과 비보험수입의 평균비율을 산정하고 보험비율이 갑자기 높아지면 비보험도 덩달아 올라간 걸로 추산하여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주변 치과는 청구액이 그대로인데 나만 갑자기 늘어나면 심평원의 간섭과 실사로까지 이어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개원의들의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과거에 실제 일어났던 일들이고 보험청구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도 ‘보험왕’은 있었다.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다음과 같다.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세무조사가 나오더라도 먼지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복지부 실사를 기다리며 조사 후 오히려 정확한 진료와 청구를 하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본인부담금을 철저히 수납하고 보험청구를 위한 차팅 기법을 꾸준히 익혀나갔다. 진료 술식은 보험청구에 맞추어 수정해갔다. 이미 선구자들은 보험청구에 대한 위해요소들을 미리 제거하고 대비하였다. 일선 개원가에서는 청구를 위해 새롭게 공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이었고 그들을 따라 하기에는 치과 운영의 시스템을 수정해야 하는 등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

 

이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험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수 없을 정도로 대세가 되었다. 개원가에서는 보험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변화를 선택하였다. 각종 보험교육이나 세미나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몇 백원, 몇 천원짜리 술식을 위해 꼼꼼하게 필기하고 있는 개원의들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충남 450여명의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단 한 가지, 회원들이 잘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건강보험에 대한 현실 파악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청구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박현수 충남지부장의 이야기는 절절히 가슴에 박힌다. 서울지부는 매월 보험데이를 지정하고, 정례 보험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보험청구 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험 강연을 순회하고 있다. 각 지부와 분회별 보험교육의 열기는 가히 뜨겁기까지 하다.

 

2013년도 치과의원 총 급여비용은 1조 8,249억원이며 기관당 월평균 급여비는 945만원이다. 열광하는 보험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실란트, 예방목적의 스케일링, 노인틀니, 임플란트의 급여 확대로 인한 보험 2,000만원 시대는 머지않아 올 듯하다. 치과대학(치전원)을 졸업하자마자 보험청구에 대한 공부를 가장 먼저 하였다는 새내기 치과의사의 고백은 향후 치과 운영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개원가의 보험진료를 위한 열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협회와 보험 관련 단체들의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치과는 비싸서 발을 들이기가 힘들다’는 70% 이상의 국민에게 저렴한 의료를 제공하면서도 치과 경영의 안정을 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턱관절 질환의 쉬운 접근 방법과 신의료기술이나 신재료를 이용한 진료항목들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구강 내 타액검사나 신기술을 이용한 인접면 충치검사, 교합검사 등 여러 가지 검진 항목들을 개발해야 한다. 보험을 위한 정확한 진료와 청구를 통하여 모든 개원의가 ‘보험왕’이 되는 그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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