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5 (목)

  • 맑음동두천 -6.9℃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5.3℃
  • 구름많음대전 -3.0℃
  • 맑음대구 -0.6℃
  • 맑음울산 0.0℃
  • 광주 -1.0℃
  • 맑음부산 1.2℃
  • 흐림고창 -1.0℃
  • 비 또는 눈제주 4.7℃
  • 맑음강화 -6.5℃
  • 구름많음보은 -3.6℃
  • 구름많음금산 -2.6℃
  • 흐림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보험왕’의 시대가 왔다

URL복사

최근 심평원이 발표한 월간 진료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4월 한 달간 치과병·의원 총 진료비는 전월 대비 94억원이 증가하였고 전년 동월 대비 500억원이 증가하였다. 치과의원은 전월 대비 4.2%, 전년 대비 34.7%가 증가하였고, 치과병원은 전월 대비 20.5%, 전년 대비 39.9%가 증가하였다. 이처럼 치과의 보험증가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개원의들이 보험청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한편으로 동감하면서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국세청에서 보험수입과 비보험수입의 평균비율을 산정하고 보험비율이 갑자기 높아지면 비보험도 덩달아 올라간 걸로 추산하여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주변 치과는 청구액이 그대로인데 나만 갑자기 늘어나면 심평원의 간섭과 실사로까지 이어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개원의들의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과거에 실제 일어났던 일들이고 보험청구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도 ‘보험왕’은 있었다.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다음과 같다.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세무조사가 나오더라도 먼지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복지부 실사를 기다리며 조사 후 오히려 정확한 진료와 청구를 하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본인부담금을 철저히 수납하고 보험청구를 위한 차팅 기법을 꾸준히 익혀나갔다. 진료 술식은 보험청구에 맞추어 수정해갔다. 이미 선구자들은 보험청구에 대한 위해요소들을 미리 제거하고 대비하였다. 일선 개원가에서는 청구를 위해 새롭게 공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이었고 그들을 따라 하기에는 치과 운영의 시스템을 수정해야 하는 등 상당한 부담이 있었다.

 

이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험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수 없을 정도로 대세가 되었다. 개원가에서는 보험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변화를 선택하였다. 각종 보험교육이나 세미나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몇 백원, 몇 천원짜리 술식을 위해 꼼꼼하게 필기하고 있는 개원의들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충남 450여명의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단 한 가지, 회원들이 잘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건강보험에 대한 현실 파악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청구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박현수 충남지부장의 이야기는 절절히 가슴에 박힌다. 서울지부는 매월 보험데이를 지정하고, 정례 보험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보험청구 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험 강연을 순회하고 있다. 각 지부와 분회별 보험교육의 열기는 가히 뜨겁기까지 하다.

 

2013년도 치과의원 총 급여비용은 1조 8,249억원이며 기관당 월평균 급여비는 945만원이다. 열광하는 보험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실란트, 예방목적의 스케일링, 노인틀니, 임플란트의 급여 확대로 인한 보험 2,000만원 시대는 머지않아 올 듯하다. 치과대학(치전원)을 졸업하자마자 보험청구에 대한 공부를 가장 먼저 하였다는 새내기 치과의사의 고백은 향후 치과 운영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개원가의 보험진료를 위한 열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협회와 보험 관련 단체들의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치과는 비싸서 발을 들이기가 힘들다’는 70% 이상의 국민에게 저렴한 의료를 제공하면서도 치과 경영의 안정을 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턱관절 질환의 쉬운 접근 방법과 신의료기술이나 신재료를 이용한 진료항목들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구강 내 타액검사나 신기술을 이용한 인접면 충치검사, 교합검사 등 여러 가지 검진 항목들을 개발해야 한다. 보험을 위한 정확한 진료와 청구를 통하여 모든 개원의가 ‘보험왕’이 되는 그 날이 멀지 않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