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임플란트 코팅용 물질 개발에 주력한 베스티안병원(치과)의 이용찬 박사 연구팀이 최근 항균 및 골결합 능력이 탁월한 임플란트 표면 코팅용 신 조성물질 일명 ‘TDI-K1’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TDI-K1 관련 논문이 미국구강외과학회지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돼 임상적 실효성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용찬 박사는 지난 5일 전문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새로운 조성물질이 기초학술지가 아닌 임상학술지에 게재됨으로써 기술적·임상적 타당성을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TDI-K1은 수산화인회석(HA)과 4-Hexylresorcinol을 혼합해 제조한 것. 이 원장에 따르면 신조성물질은 동물실험을 통해 항균효과를 지닌 최초의 표면 물질로, 임상적으로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TDI-K1 코팅 임플란트와 HA코팅 임플란트를 균에 오염된 상태에서 가토의 장골에 식립해 제거토크 값을 비교한 결과 TDI-K1 코팅된 임플란트가 HA단독 코팅한 임프란트에 비해 골유착이 1.7배 정도 증가했다.
이 박사는 “ 지금까지 임플란트 표면은 티타늄 위주든 MA 코팅이든 주변에 염증이 있으면 병원성 균들이 바이오필름을 형성해 골결합을 방해하기 때문에 즉시 임플란트 식립보다는 염증이 없어지고 나서 식립하는 것이 치료의 기준이다”며 “TDI-K1은 항균효과를 지니고 있어 임상적으로 감염된 치아를 발치하고 나서 즉시 임플란트 식립을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연구한 결과 TDI-K1 주변 조골세포에서의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의 활성이 증가되고, 임플란트 표면에 조골세포의 부착력 및 부착속도가 향상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따라서 임플란트와 뼈와의 접착력이 활발하게 향상될 수 있는데, 이 박사는 “기존 임플란트보다 골 결합이 더 빨리, 더 강하게 일어나고, 골밀도가 낮은 상태에서도 임플란트의 식립이 가능할 수 있는 새로운 기원을 이뤘다”고 자부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