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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수련고시위원회의 잘못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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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를 동결하는 것은 치과계 발전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수련고시위원회에서 한 수련병원의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이 말이 수련병원들의 공통된 생각을 대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대다수의 개원의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표현임은 틀림이 없다. 수련고시위원회의 경우 수련의와 전공의, 교수님을 포함하여 대략 10% 남짓한 치과의사가 근무하는 수련병원의 대표가 전체 위원회의 다수를 차지했을 때부터 이 위원회의 성격은 이미 정해졌던 것 같다.


사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전문의 문제에 있어 조정능력을 의심받은 것은 오래된 일이다. 최근 치협은 전문의 배출 소수원칙이 무시되고 대다수 수련의가 전문의가 되었을 때와 같이 무기력한 모습을 또 한 번 보였다. 2012년 치과의사 국가고시의 결과가 나오려면 두 달이 넘게 남아 있는 시점에서, 올해 수차례의 회의를 통하여 합의한 배정원칙은 물론 지난 수년간의 기존 합의마저 무시한 상태에서, 더구나 개원의 대표가 위원직까지 사퇴한 마당에 전공의 배정안에 대한 결론을 내린 것은 이해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은 치과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하고, 특히 개원의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치협은 수련기관 대표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개원의들의 정서를 대변했어야 했다. ‘이하부정관(梨下不整冠)’이라고 적어도 치협이 수련병원 대표들의 들러리를 서는 듯한 오해를 줄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


수련병원의 당면한 현실도 일정부분 있다. 하지만 많은 동료 치과의사들의 비난을 받으며 수련의와 전공의의 숫자에 목을 맬 만큼 급박한지 궁금하다. 지금의 전문의 제도가 이미 수련을 받았던 많은 선배와 개원의들의 양보와 이해로 이뤄졌음을 상기하자. 그리고 수련을 받은 대부분 치과의사들은 가까운 미래에 개원의가 된다는 현실도 상기하자.


‘머피의 법칙’은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고 우연히도 우려했던 나쁜 방향으로만 전개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남기고 간 상처는 유독 치과계에만 크게 남아 있는 듯하다. 치협이 불법네트워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양측의 치열한 공격에 국민의 치과계에 대한 반감은 커져, 치과 운영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의견도 있음을 잊지 말자.
2011년까지 4회의 전문의 시험을 통하여 이미 1,000명을 넘어선 전문의 문제도 이제 곧 치과계 전체에 큰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하루빨리 우리 치과계가 머피의 법칙을 벗어나 유리하고 좋은 일만 일어나는 샐리의 법칙을 따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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