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3℃
  • 서울 1.3℃
  • 대전 2.3℃
  • 대구 6.1℃
  • 울산 7.3℃
  • 광주 3.3℃
  • 흐림부산 11.0℃
  • 흐림고창 2.6℃
  • 제주 9.3℃
  • 흐림강화 0.0℃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2.5℃
  • 흐림강진군 4.3℃
  • 흐림경주시 7.0℃
  • 흐림거제 9.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환자안전법 보고시스템은 민원 창구?

URL복사

인증원 설명회, 사회경제적 효과에 무게

항암제 투여 과실로 지난 2010년 사망한 정종현 군 의료사고로 촉발된 의료기관의 환자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의 일환으로 제정된 ‘환자안전법’ 이 지난달 29일 본격 시행됨에 따라 관계기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와 관련해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경우 전담인력을 의무 배치하고, 의료기관 내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등 의료계는 적지 않은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치과병원의 경우 해당사항은 없지만 법 시행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환자안전법 시행에 따라 환자안전사고의 자율보고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석승한·이하 인증원)은 지난 18일 기자 설명회를 열어, 관련 시스템 운영방식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해 브리핑했다. 환자안전 보고학습시템은 보건의료인과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가 직접 자율보고하는 식으로 인증원 홈페이지(koha.kr)를 통해 진행된다.


인증원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경우 국가 차원의 환자안전 자율보고 시스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4%는 보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유는 비밀보장에 대한 두려움, 보고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인증원 구홍모 연구위원은 “이 보고학습 시스템의 목적은 사고정보 수집·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통해 유사한 환자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보고자에 대한 철저한 비밀보장을 통해 보고에 따른 불이익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 내용 및 보고자에 대한 정보를 누출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환자나 환자보호자의 자율보고의 경우 의료기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또 다른 민원창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홍모 위원은 “환자 자율보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단체 및 환자 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아직 법 시행 초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구 위원은 “환자안전사고 예방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유사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국가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