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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회장, ‘불신임’ 벼랑 끝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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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치재협 총회, 회원 성토에도 불구 한마디 사과도 없어

대한치과기재협회 이태훈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결국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반면 KDX 개최를 염두해 당연직 부회장 3명을 추가하는 정관개정안이 통과돼 이태훈 회장 집행부는 오히려 힘을 받은 형국이다.

 


지난 1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치재협 27회 정기총회는 이태훈 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태훈 회장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총회 직후 업무를 중단하고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총회석상에서 이태훈 회장은 거취표명은 물론 한마디 사과도 없었으며, 특히 베릴륨 사건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일’로 치부했다.

일부 회원들의 성토성 발언이 있었지만, 불신임안을 정식으로 상정한 회원도 없었다. 더욱이 특정감사와 정기감사를 통해 집행부에 대해 최악의 평가를 내린 감사단 조차 이태훈 회장에 면죄부를 선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전태창 감사는 “지난 일 년 간 우리 협회는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현 집행부는 이 모든 책임의 중심에 있으면서 이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전임 집행부에서 물려준 재정이 정관 및 각종 규정에 준하지 않은 채 회장 개인의 사견에 의해 무분별하게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절대 사용이 금지된 별도의 기금까지 일반 재정에 편입해 사용하고 있어 감사단은 본회가 대·내외적으로 총체적 위기로 판단되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사단이 말하는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홍창식 감사는 “감사단이 취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는 없다. 대책은 집행부를 비롯해 모든 회원들이 함께 강구해야 한다”며 “이제 과거의 잘못보다 앞으로의 회무를 올바르게 집행해 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감사보고 내용과는 180° 뒤바뀐 입장표명으로 혼란을 자초했다.

이 밖에도 회원들은 감사보고에서 드러난 일부 회무의 불투명성에 대해 지적했다. 전태창 감사는 “감사 일정은 공식적으로 이틀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20일이 넘게 진행됐다”며 “감사보고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회원들의 이같은 질의에 대해 “차후에 확실하게 밝힐 것”이라는 등 불성실한 답변만을 반복했다.


정관개정 직후 이태훈 회장이 폐회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은 이태훈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묵살됐다.

 

최악의 감사총평에도 불구하고 이태훈 회장 집행부는 올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 정관개정까지 모든 것을 얻어냈다. 하지만 총회 직후 업무중단을 선언한 바 있는 이 회장의 행보에 또 다시 귀추가 주목된다.

신종학 기자/sjh@sda.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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