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9℃
  • 흐림강릉 16.1℃
  • 흐림서울 22.3℃
  • 구름많음대전 22.0℃
  • 맑음대구 26.1℃
  • 구름조금울산 28.2℃
  • 맑음광주 25.6℃
  • 맑음부산 28.1℃
  • 맑음고창 ℃
  • 구름많음제주 24.4℃
  • 흐림강화 18.6℃
  • 구름많음보은 21.7℃
  • 구름많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6.9℃
  • 구름많음경주시 ℃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이제 동네의원 가세요” 대학교수 권유에 국민 반응은?

URL복사

국민 10명 중 9명 “진료받을 생각 있어”…개원가 신뢰도 85%

대학병원 교수가 “이제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권유한다면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국민 10명 중 9명은 대학병원 교수의 권유에 따라 동네의원에서 진료받을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맹신은 여전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은 지난 1일 국민들의 의료이용문화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1·2차 병의원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대학병원을 이용한 비율이 49.4%로 나타났다. 질병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본인이 원해서 대학병원을 찾은 비율도 48.8%로 비슷했다. 즉 대학병원 이용환자 절반은 의사가 아닌 본인의 판단에 따라 큰 병원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대학병원을 방문한 이유로는 △1·2차 병의원에서 정밀검사가 불가해서(24.2%) △중증 또는 고난이도 질환이 의심돼서(19.4%) △1·2차 병의원을 못 믿어서(16.2%)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10.9%)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학병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유명하고 실력있는 의료진’이 55.8%로 가장 높았고, ‘최신 검사 및 의료장비’가 12.8%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학병원 선호도와는 별개로 동네의원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신뢰가 높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동네의원을 신뢰하는 비율은 84.7%로 나타났고, 대학병원 교수가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할 경우 그에 따르겠다는 비율 역시 87.8%로 높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동네의원 유형으로는 ‘평소 다니던 병의원(51.3%)’이 가장 높았으며 △대학병원 의사가 소개한 동네의원(25.8%) △대학병원과 협력체계가 구축된 동네의원(21.1%) 순이었다. 반면 대학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동네의원 진료를 권유해도 대학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였다.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후 동네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이 90%로 아주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상급종합병원 진입장벽을 높이기 보다 회송제도 활성화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게 현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