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치과의사회) 구인구직특별위원회(위원장 기세호·이하 구인구직특위)가 진행한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이 개원가 구인구직난 해소에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치과의사회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 간호조무사회관에서 ‘2019년 상반기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을 진행, 3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난해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치과환경관리사(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 교육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100명 가까운 수료생이 치과진료스탭으로서의 역량을 다졌다.
서울치과의사회는 간호조무사들이 자격 취득까지 치과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치과계 내부에서의 이직이 아니라, 타 과에 근무하거나 휴직중인 간호조무사를 중심으로 교육함으로써 진료보조인력의 순증을 꾀하고 있다.
구인구직특위는 12시간의 집중교육과 직접적인 취업연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지부 학술위원회가 체계적으로 구축한 교육책자를 바탕으로 서울지부 임원과 위원들이 강연에 나섰으며 치과 기구와 장비부터 보철, 치주, 보존, 교정, 구강내과,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 등 진료보조와 보험청구까지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전 과정이 다뤄졌다.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3월 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현재 ‘휴직중’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0.8%였고, 치과근무 경험이 없다고 답한 수료생 또한 7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는 40대>30대>20대 순으로 나타났다.
‘치과 근무경험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용어, 장비, 진료보조 업무 등이 어렵다고 생각돼서’, ‘자격취득 시 배운 내용이 적어서’ 등의 응답이 높았다. 그러나 교육 후 치과취업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비중이 높아 교육의 기대효과를 높였다. ‘구직 시 치과도 함께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61.5%, ‘과정 수료 후 곧바로 치과에 취업하겠다’는 응답도 19.2%로 나타난 것.
당장 성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해당 과정이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교육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를 갖게 했다.
한편, 서울치과의사회는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의 운영을 위해 서울시간호조무사회(회장 곽지연)와 서울시일자리센터, CBS 공익광고 등을 총동원해 대내외 홍보를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 수료생과 회원 치과의 취업연계를 돕기 위해 홈페이지 내에서 구인구직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교육 후 3개월 이상 치과취업을 유지하는 수료생에게는 축하선물을 전달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치과의사회는 또 지난해 산학협력을 맺은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김희선) 학생들의 치과 실습을 지원하고, 덴간호학원(원장 김재경)에 치과간호조무사 교육에 필요한 교재 및 취업연계도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