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신년기획 인터뷰]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URL복사

"식립방식이 미래 임플란트 향방 가를 것"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2020년을 맞아 본지가 준비한 신년기획 ‘임플란트 대중화 20년-포스트 임플란트를 생각하다’는 크게 업계와 학계, 개원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 중 업계의 임플란트 역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대표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최규옥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치과계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약 8년 만이다. 최규옥 회장을 직접 만나, 장장 20년에 걸친 임플란트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향후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Q. 수입 임플란트가 주를 이뤘던 1990년대 상황을 설명해달라.

국내 임플란트는 1980년대부터 시작돼, 1990년대부터 조금씩 확산되기 시작했다. 임플란트 식립방법을 국내에서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해외유학이나 외국에서 진행하는 단기코스가 당시 임플란트 관련 임상술식을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길이었다.

 

당시에는 수입산이 전부였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다. 픽스처 하나에 30만원 후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만큼 임플란트 수술 가격도 높아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대에달하기도 했다.

 

Q. 2000년대 초반 국산 임플란트가 출시됐는데, 당시의 상황은 어땠는가?

오스템은 2000년도 수민종합치재라는 임플란트 제조기업을 인수하면서 임플란트 산업에 뛰어들었다. 인수 당시 17억원에 불과했던 수민종합치재의 매출을 불과 3년만인 2003년 10배가 넘은 18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04년에는 300억원대, 2005년도에는 700억원대, 2006년에는 1,10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이를 근거로 상장을 추진, 2007년 2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1990년대 임플란트 수가가 가장 높았지만, 당시가 임플란트의 활황기는 아니었다. 오스템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2000년대 초반 설립되기 시작했는데, 뛰어난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국산 임플란트가 출시되면서 치료비가 200만원선까지 내려갔다. 이 시기가 임플란트 업계 최고의 활황기라고 본다. 기존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 임플란트 수술을 망설였다면, 200만원까지 내려간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임플란트 시술 개수도 많고, 수가도 비교적 많이 받았던 최고의 활황기라고 할 수 있다.

 

Q. 짧은 시간에 안에 매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첫 번째는 뭐니뭐니해도 품질이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품질향상 전략회의를 거의 매일같이 했다. 그 결과 현재 각 항목별로 비교하면, 각 제품이 세계 톱 수준에 와있다고 자부한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아니다. 한 예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임플란트, 그리고 가장 비싼 임플란트 모두가 오스템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품질 때문이다.

 

두 번째는 AIC를 통한 임상교육에 있다. 지금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할 줄 아는 치과의사 10중 6명을 AIC가 배출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Q. TV광고도 업계 최초로 오스템이 시도했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TV광고를 게재했다. 그 과정에서 치과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결과, 치과의사에게 오스템으로 시술해달라고 먼저 말하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가 오스템 임플란트로 시술한다고 하면, 단지 환자는 “내가 아는 브랜드구나”라고 그냥 좋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TV광고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직접적인 혜택을 본 것은 건강보험 적용이었다. 각 사의 특징이 모두 다른 만큼 제품마다 재료비가 달리 책정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환자가 원하는 임플란트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 환자 입장에서는 본인부담률이 50%, 2018년도부터는 30%로 내려가게 되면서 몇 만원에 불과한 추가비용을 부담하면서 오스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Q. 국내시장이 포화되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오스템의 세계시장개척역사를 소개해달라.

2005년 대만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 세계 총 28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AIC를 통한 임상교육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1년에 한 번 하는 오스템미팅을 중국에서는 4번 이상 개최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수출이 늘고는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또한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도 너무 많다. 오스템은 2030년까지 현재 28개의 해외법인을 총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이 그 대상이다.

 

Q. 임플란트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향후 임플란트는 어떤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이라 생각하는가?

임플란트는 이미 지금도 기술의 정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다만 임플란트 식립이 대중화된 지 약 20년이 됐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인지의 문제가 향후 대두될 것이다. 임플란트 주위염 등이 대표적이다.

 

식립방법 차원에서는 가이드 서저리를 필두로 한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임플란트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는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여전히 임플란트를 식립하지 않는 치과의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이 임플란트 식립을 하지 않는 이유는 각종 부작용과 의료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가이드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줄 수 있다. 오스템 역시 ‘원가이드’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가이드를 사용할 경우 훨씬 정확하고 안전한 식립이 가능하다. 향후 임플란트와 관련한 전 세계적 트렌드는 특수진료가 아닌 보편진료다. 기술적으로 이미 정점에 다다른 임플란트는 앞으로 어떻게 사고 없이 안전하게 식립하는가가 향방을 가를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