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기념 종합학술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치과의사가 방문하여 성황을 이룬 대회가 됐다. 통계에 의하면 학술대회에 치과의사 5,956명을 포함하여 7,455명이 다녀갔고, 학술대회와 별도로 전시회만 다녀가신 분이 외국인 278명을 포함하여 5,066명으로 역대 최고의 학술대회였다고 한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주관이지만 타 시도의 많은 회원이 학술대회에 참여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많은 회원이 다녀간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학구열이다. 어느 전문가 집단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치과의사이지만 학술대회에 와 본 치과의사라면 누구든 강의실마다 가득차서 더 이상 서있을 곳조차 없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말 그대로 치과의사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였나 싶을 정도이다.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학술대회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종식시킨 기회가 아닐까 싶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직위원회에서 힘들여 준비하였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강의실 배정은 좀 더 정교할 필요가 있었다. 몇몇 강의는 입장 회원 수를 예측하지 못하여 서있을 자리는 물론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몰려서 불편한 반면, 연자에게 미안할 정도로 한산한 강의실도 있었다.

미리 홈페이지나 전화설문을 통해 선호되는 강의에 대한 의견수렴을 했으면 좀 더 원만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의장 입구에서 출석체크를 하는 도우미의 교육도 미비하였다. 일반 보수교육과 AGD 교육점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치과의사들의 문의에 정확한 설명을 못하거나 출석체크 방법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점심식사로 도우미가 자리를 비운 강의장도 있었다.

비용이 들더라도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하여 강의장을 찾은 회원에 불편함이 없게 하여야 할 것이다. 치과의사 회원에 대한 사전안내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과거처럼 등록만 하면 보수교육 점수가 인정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었고, 수강시간에 관계없이 점수가 인정된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었다.

무적회원에 대한 등록비 부분도 명확한 사전 고지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회비 책정의 취지와 이 회비가 어떻게 관리되고 처리되는 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겠고, 이 부분에 대한 전국의 시도지부의 통일된 정책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부분은 사전에 나간 광고나 유인물에 정확하게 고지를 할 필요가 있었다.

보수교육 강의도 듣고 전시장도 둘러보기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 둘 중 하나는 충분히 할 수 없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였다 강의와 전시장의 주 운영시간을 나누어 보거나 전시장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부분이다.

2001년부터 시작하여 7회나 경험을 쌓아온 행사의 조직위원회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양적인 부분보다는 질적인 성숙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타 시도지부도 이와 유사한 학술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타 시도지부의 행사를 경쟁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맏형의 자세로 그들과의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여 크기만 다른 비슷비슷한 학술대회가 아닌 각각의 특징을 가지는 행사로 서로 도우며 동반성장하여야 할 것이다. 또 국내 최고의 치과 학술대회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학술대회로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