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

URL복사

의료계, 실손 청구 강제화 부당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혹은 간소화는 지난 2008년부터 10년 이상 논란이 된 문제로, 보험업계는 끊임없이 제도화하려고 시도했고, 의료계는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반대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을 발의하면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가 현실화 될 전망으로 점쳐져 의료계의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가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20년 8월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CEO 리포트 중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방안’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는 결국 보험사의 업무를 줄여 이에 드는 인력과 비용을 감소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일부 보험사와 요양기관이 개별계약을 체결해 종이서류 발급이 필요없도록 하는 전산망 연결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방식은 피보험자가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또는 앱상에서 청구서를 작성하고 요양기관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이 같은 전산망 구축은 소비자 편의는 증가하지만 개별적 전산망 연결에 따른 인적·물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확대 진행이 어렵다는 것. 특히 여러 요양기관 및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연결 전산망을 반복적으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비용 및 관리부담이 과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각 보험사별로 각각의 앱을 개발·운영해야 하고, 보험사 혹은 IT회사는 해당 요양기관에 무인단말기를 설비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결국 개별적인 청구 간소화가 보험사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보험업계는 이 문제를 ‘실손의료보험 강제 청구’로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리포트에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청구 간소화가 이뤄지면, “보험사는 증빙서류를 전자문서파일로 받게 돼 별도의 수작업 전산입력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지급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최근 발의된 관련 법 개정안들은 하나 같이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실손의료보험 청구 서류 발급을 의무화 하고, △심평원의 전산망을 이용한 보험중계센터 신설을 담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민간에서 계약으로 이뤄지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에 따른 비용과 행정부담을 의료기관이 떠안을 수 없다는 점, 민간 보험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과 인력을 공적비용을 들여 해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관련 공청회에서 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의료기관과 심평원이 상시 연결돼 있어 진료비 영수증, 세부내역서를 심평원에 보내는 게 어렵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심평원에 보내는 건강보험 청구서식과 진료비 영수증 및 세부내역서 등은 전혀 다른 형식으로, 만약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면 실손의료보험 청구에 필요한 서식은 물론, 전송루트도 모두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이사는 “별도의 법 개정 없이도 청구 간소화는 이뤄질 수 있다”며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청구 간소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 핀테크 업체와 협력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이상한 나라 Ⅲ
1940년 찰리 채플린은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연설문에서 “이성(상식)이 다스리는 사회”를 강렬하게 외쳤다.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으며, 우리를 불행과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신속함을 얻었지만 스스로를 가둬 버리고 말았습니다.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기계는 우리를 욕심 속에 버려놓았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영리함은 무정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느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비참해질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언젠가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빼앗아간 힘 또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류가 목숨을 바쳐 싸우는 한 자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런 비정상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 인간들에게 굴복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짐승도 아닙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 쉬고 있습니다!…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

재테크

더보기

전고점 도전하는 미국 증시, 패시브 전략으로 대응하기

미국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어느새 전고점에 근접했다. 2025년 5월 중순을 지나며 S&P500 지수는 주요 저항선을 잇달아 돌파하고 있고, 투자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칼럼에서는 현재의 미국 증시 시황을 점검하고,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위험자산 미국 증시와 금리 사이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 국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주목받았고, 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 ‘첫 금리인하(B) → 경제위기(C)’ 구간에 나타나는 위험자산 상승 국면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2024년 12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연속적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하는 지금, 연준이 경제위기(C) 국면에 인접해서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은 B ~ C 구간 후반부의 위험자산 마지막 상승 구간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증시 공포 탐욕 지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