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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치과계의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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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군 분회 총회로 시작된 치과계 총회들은 이번 달 시도지부 총회와 4월 치협 대의원총회로 마무리된다. 한해 살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하는 중요한 행사이고, 올해에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있어 어쩌면 다른 해 보다 남다른 총회라고 할 것이다.

 

작년 한해 치과의사, 특히 개원의들은 숨 가쁜 한 해를 달려왔다. 사실 숨이 가쁘기 보다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여야 맞을 것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경제도 불안하여 잔뜩 위축된 치과 시장은 불법네트워크 문제로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한 치과가 한둘이 아니다. 사실 이런 어려운 시기라면 어느 때 보다 더 힘을 합하여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텐데, 오히려 불법네트워크들보다 한 술 더 뜨는 덤핑치과들이 속속히 나타나 허탈한 가슴을 초토화 시켜버렸다.

 

이런 시절에 치협과 각 시도지부에 대한 원망이 커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특히 현재의 대의원제도에 대한 말들이 많다. 대의원들이 전체 치과의사들을 대표하여 사업도 평가하고 새 사업도 정하고 또, 회장도 선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젊은 층에서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고령자 분포가 많은 대의원 구성이다 보니 젊은 개원의들의 절박한 마인드를 헤아리지 못하고 명분만 내세운다고 한다. 또 특정학교 출신의 대의원이 많다 보니 특정학교와 그 이외의 학교들 간의 정치적 알력싸움에 정작 개원의들의 현안은 뒷전이 된다고도 불평한다. 여자치과의사회는 여성 대의원의 수가 적다고 하고, 공직지부나 공보의협의회도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의약분업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대한의사협회는 협회장 선출제도를 대의원제도에서 직선제로 바꿨었다. 막상 해보니 직선제도 문제가 많아 다시 간선제로 회귀할 예정이란다. 직선제가 오히려 파벌싸움의 토양을 제공하였고, 낮은 투표율이 직선제의 의미를 퇴색시켰던 것이다.

 

문제는 선거제도의 형태에 대한 것이 아니다. 누가 나와서 투표권을 행사하느냐 보다는 그들이 과연 누구의 대표성을 가지는가이다. 여기에서 대표성이라는 부분은 회무 경험이 많다는 의미도 아니고 나이가 많다는 의미는 더욱 아니다. 그렇다고 평소엔 회무나 모임에 관심도 없다가 툭하면 불평만 하는 사람의 큰 목소리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민주주의(democracy)는 어원상 국민(demo)과 지배(kratos)의 합성어이다. 여기에서 국민은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고 권리를 가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과거 로마의 시민권은 로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한 사람에게만 주어졌다. 그래서 여성, 외국인, 노예는 시민권이 없었다. 치과계가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본인이 먼저 치과계의 시민이 되어야 한다.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조금 귀찮더라도 회무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서 대의원이든 임원이든 잘하는 것이 있으면 칭찬을 하고 못하는 것이 있으면 꾸짖어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본요소는 관심과 참여이다. 이것은 나이가 많아서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이기에 더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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