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토끼해를 시작하며

URL복사

토끼로 상징되는 2011년 신묘년 한 해가 밝았다. 크고 넓게 도는 시간의 틀이지만 사계(四季)는 어김없이 우리를 다시 한 바퀴 돌려놓으며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그래서 이제는 커다란 꿈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치과계에서 내부적 규범들이라도 제대로 지켜지고 운영되어지길 바라는 소망이 더욱 간절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동료들이 서로 적이 되기도 하고 반목의 대상이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결국 치과계의 내분은 우리의 파이를 엉뚱한 곳에 잘라주는 우를 범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토끼는 보는 것만으로 평화롭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동물이다.

 

그럼에도 이 동물은 꾀를 부린다고 묘사되는 일이 많은데 동화에서처럼 거북이와 경주하다 자만에 빠져 실패도 하고 반대로 거북이의 꼬임에 넘어가 바다 속 용왕 앞에 끌려가지만 다시 잔꾀를 내어 극적으로 빠져나와 거북이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토끼와 거북이의 숨겨진 경주 뒷이야기가 패러디되기까지 했는데 그 내용은 토끼가 거북이의 느림을 안타깝게 여겨 일부러 경주에 져주고 비난까지 감수하며 거북이의 기를 살려주었다는 눈물겨운 토끼의 속내 이야기라고 한다.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통해 보면 서로 일전 일패지만 조용하고 착해 보이는 토끼의 머릿속은 실로 온갖 꿍꿍이와 묘수가 만만치 않다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특히 서양에서는 토끼가 바람기의 상징으로 플레이보이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토끼는 다른 동물과 달리 특별한 발정기가 없어 아무 때나 교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다른 암컷이 있으면 횟수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토끼는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부실한 남성을 꼬집어 우리들은 토끼에 비유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토끼는 성격상 해마다 한 번씩 자신의 굴로 다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한 길을 만들어 놓고 이 통로만을 다니는데 치밀하고 계산적이면서도 한편 외길이라는 점에서 다분히 위험성을 감수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서로 싸우는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사주에는 묘신원진(卯申怨嗔)이라 하여 토끼띠와 원숭이띠 사이에는 원진살이 있어 서로 떨어지지 못하면서도 상극이 되는 행동을 하여 다툼이 잦고 평화가 없다는 해석도 있다.

 

토끼는 논리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반면 행동이 비교적 정적인데 비해 원숭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행동 때문에 상충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지역을 조사해 보더라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는 토끼가 함께 살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올해의 이야기꾼이 되어버린 우리의 토끼는 새해의 주인이 되어 우리를 맞아주는 셈이다.


막상 한해를 시작해도 우리 치과계의 앞날이 밝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협회가 주관했던 AGD의 국문명칭 사용이 복지부의 제재를 받아 표방이 금지되었으며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이들이 운영하는 치과의원들이 비영리를 표방하며 또 다른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현실이다.

 

게다가 구인난과 경영난에 허덕이면서도 늘어나는 행정 법규와 공문에 치이며 불안한 앞날을 살아야하는 것이 대다수 개원의들이다.

 

그래도 새로운 힘과 질서를 가져다 줄 우리들의 치과의사회라는 조직이 다시 출발하는 해이기에 사뭇 토끼의 지혜를 빌어서라도 시름을 내려놓는 기대를 해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투자 심리 또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주요 시장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미국 증시를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금리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시장 국면을 분석하고, 각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은 매수하고 불리한 자산은 매도함으로써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한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023년 8월 금리고점(A)을 기록한 후, 2024년 9월부터 첫 금리인하(B)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실물 경제의 침체가 자산시장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