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1 (금)

  • 맑음동두천 23.8℃
  • 구름많음강릉 17.0℃
  • 맑음서울 21.8℃
  • 맑음대전 20.8℃
  • 구름많음대구 17.1℃
  • 흐림울산 12.9℃
  • 맑음광주 19.6℃
  • 구름많음부산 13.6℃
  • 맑음고창 18.3℃
  • 맑음제주 18.9℃
  • 맑음강화 20.0℃
  • 맑음보은 18.9℃
  • 맑음금산 19.6℃
  • 맑음강진군 21.0℃
  • 흐림경주시 13.6℃
  • 구름많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던 것처럼 일하자!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헨리 키신저 前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월 29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대의 탈냉전 국제 질서를 정립한 것으로 평가되는 국제 외교의 거장이었던 그의 죽음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동시에 겪고 있는 우리에게 한 시대의 종말로 평가될 것이다. 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나면서 국익에 맞는다면 누구와도 회담하고 외교를 추진했던 키신저 前 장관의 현실주의 외교 정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키신저 前 장관은 ‘20세기의 메테르니히’를 꿈꾼 현실주의자였다.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는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에 100년 동안 평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인물로 역사에 기록된다. 외교사에서도 각국 간 세력 조정과 견제를 통해 나폴레옹 전쟁과 같은 전쟁이 유럽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했던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메테르니히는 동맹국들이 나폴레옹 침략 전쟁의 원흉으로 지목된 프랑스를 분할해 다시는 힘을 못 쓰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을 거부하고, 나폴레옹 전쟁 이후 지나치게 강력해진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프랑스가 온전히 국토를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그의 실리주의 외교 방식은 키신저 前 장관의 외교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집트와 시리아가 연합해 이스라엘을 침공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은 단 16일 만에 휴전 협정으로 끝났다. 키신저 당시 미 국무장관은 이집트가 시나이반도 탈환뿐만 아니라 경제 부양도 원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양측을 중재했다. 키신저식 ‘셔틀 외교’의 시작이었다.

 

키신저는 충돌을 완화하면서 전쟁 당사자들이 합의하고 공존하는 방법으로 분쟁을 끝내는 점진적 평화를 선호했고 그가 생전에 내놓은 해법이었다.

 

12월 2일 치협 임시 대의원총회가 끝났다.

 

이제는 대의원총회에서 나온 바처럼 상호 간 소통과 단결된 하나의 힘으로 외부의 도전과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해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다. 우리도 메테르니히나 키신저의 실리주의 외교를 참고해 ‘회원을 위한 회무’라는 목적에 당사자들이 합의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키신저라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해결을 위해 ‘점진적’인 접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 등 권력자들은 분쟁을 완전히 종식하는 것에 대한 유혹을 받았지만, 전쟁 종식 등의 명분에만 매몰되면 오히려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우리도 본인들의 정당성이나 이유만을 내세우면서 다른 주장을 하는 상대방이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의료인 면허취소법 재개정, 비급여 공개자료 미제출 기관에 대한 과태료 부과, 비급여 진료비 광고 전면 금지 법안 등 대내외에 현안이 첩첩이 쌓여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치과계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누구하고도 협의하고 만나는 현실주의 회무가 필요한 시기다.

 

날이 추워지면서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과 ‘너에게 묻는다’ 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하는 임원들의 마음가짐은 한 덩이 재로 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뜨겁게 불타오르고 산산이 깨어짐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희생적이고 이타적인 마음일 것으로 믿는다. 모두가 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뜨겁고 진한 우리만의 공동체 정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제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던 것처럼 우리만의 회무를 하기를 기원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