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에 이어 간호대학 입학정원 1,000명 증원 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이하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뒤인 지난 8일,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전년대비 1,000명 증원한 2만4,883명을 선발하고, 교육부가 학교별 증원 수요 신청을 받아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호대학은 2019년부터 매년 700명씩 증원해왔지만 1,000명 규모는 역대 최대 증원폭이다.
복지부는 이번 증원 규모에 대해 정부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서 세 차례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증원 배경에 대해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정원을 2배 늘려온 결과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임상 간호사는 부족하고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간호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08년 간호대 정원은 1만1,686명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늘어 2014년에는 1만8,283명, 2023년에는 2만3,183명까지 늘었다. 임상 활동 간호사 또한 같은 시기 10만6,881명에서 14만7,210명, 29만9,434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 현재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약 50만9,000명이지만 유휴인력이 많고 간호사 업무강도를 지금의 80% 수준으로 완화할 것을 가정하면 2035년까지 5만6,000명이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을 계획보다 1년 9개월 앞당겨 지난해 6월부터 전면확대했고, 2026년 1월부터는 중증환자가 많은 종합병원도 근무조당 간호사 1명이 5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개선한다. ‘필수의료 간호사 양성 지원사업’을 위해 84개 종합병원에 교육전담간호사 239명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필수의료분야 숙련 간호사 8,000명 양성 계획도 밝혔다. 또한 간호대학 실습 시뮬레이션센터 구축비용 등을 지원하는 예산을 2배 늘린다는 계획까지 밝혀 의대 정원 확대안보다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