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화)

  • 구름조금동두천 13.8℃
  • 구름조금강릉 11.7℃
  • 구름많음서울 16.0℃
  • 흐림대전 15.5℃
  • 구름많음대구 14.5℃
  • 흐림울산 15.8℃
  • 연무광주 17.2℃
  • 구름많음부산 16.7℃
  • 흐림고창 14.4℃
  • 구름많음제주 16.1℃
  • 흐림강화 15.6℃
  • 흐림보은 14.5℃
  • 흐림금산 15.5℃
  • 흐림강진군 16.0℃
  • 흐림경주시 14.4℃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턱얼굴의 날 캠페인

[턱·얼굴의 날 기획1] "모두가 궁금해 하는 '사랑니' 왜 그리고 언제 발치 할까요?"

URL복사

글/구정귀 교수(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기획이사)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치아를 보존하고자 노력하지만, 11개 치과전문의 중 하나인 구강악안면외과의사에게는 오히려 치아의 건강을 위해 발치를 권하는 치아가 있습니다. 특히 '사랑니'가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사랑니는 보통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며, 사람의 좌우에 각각 8개의 영구치가 맹출(치아가 잇몸 밖으로 나오는 것)하는데,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고 맹출하는 치아가 바로 사랑니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랑니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70-80%가 가지고 있는 매복 사랑니(완전히 나오지 못한 사랑니)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내 사랑니 꼭 빼야 하는지? 언제 빼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완전히 맹출돼서 정상적으로 씹히는 사랑니나 오히려 완전히 뼈 안에 묻혀 있는 사랑니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발치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2023년 개최된 제64회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서 17-18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80% 이상의 환자에게 사랑니 발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수확률 80%인 날에 우산을 챙기는 것처럼, 사랑니 발치가 필요한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랑니 문제는 부분적으로 맹출된 상태에서 잇몸에 묻혀 있어 양치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음식물이 축적돼 염증이나 치아우식(충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제 막 사랑니 위치를 자리잡은 10대 후반부터 쌓인 문제가 30-40대에 이르러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는 사랑니에 대한 검진이나 발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언제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을까요? 연구에 따르면 파병된 미군의 치과 응급 상황 중 사랑니 관련 문제가 두 번째로 많으며, 약 7~8%의 군인들이 사랑니 때문에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남자의 경우 대부분 20대 초반에 군에 가야 하는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10대 후반에 사랑니 발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0대 후반에 진정법(수면마취/전신마취)을 이용해 4개의 사랑니를 동시에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똑같은 위치의 사랑니라도 10대 후반의 치조골(이를 지지하는 뼈)은 탄성이 높아 발치가 수월하지만, 30-50대의 치조골은 탄성이 낮아 발치가 어렵고, 발치 후 통증 및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10대 후반에는 발치 후 결손부가 잘 회복되지만, 회복이 잘 되지 못할 경우에는 발치 부위에 음식물이 끼어 구취가 나거나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선언문에 따르면 만 26세가 넘으면 사랑니 발치 후 골이식까지 고려한다고 합니다.

 

1979년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Clinical Excellence)에서는 사랑니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전에 예방적 발치를 권고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겠지만, 2000년에는 사랑니 발치로 인해 감염, 출혈,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무조건적인 예방적 발치는 지양하자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치과전문의제도에서 구강악안면외과의사는 대학병원에서 고난도의 사랑니 발치를 많이 경험하고, 외상이나 감염 등 합병증에 대한 응급처치 및 입원, 전신마취 수술에 대한 수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고난도 발치와 부작용 처치 경험이 많은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와 함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사랑니 발치 여부를 결정하고, 발치하지 않은 사랑니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글 / 구정귀 교수(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기획이사)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버블의 마지막 랠리를 대비한 자산배분 투자전략 | 미국증시 비트코인 상승 랠리와 미국채, 금, 달러로 경제위기 헤지하기

연준의 9월 FOMC 50bp(big cut, 0.5%) 금리인하 이후 잠시 혼란스러웠던 금융시장은 결국 미국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써나가면서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많은 투자자들이 상승하는 시장의 끝자락에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기고에서는 기준금리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서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기회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다뤄보겠다. 버블의 마지막 랠리에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각 자산이 현재 경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의 중요성 기준금리 사이클은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고점(A)은 2023년 8월에 도달했으며, 첫 번째 금리인하(B)는 2024년 9월에 시행됐다. 10월 23일 현재 우리는 B에서 C로 향하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C의 시기는 지난 금리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2025년 8월에서 11월로 사이로 예상된다(더 자세한 내용은 본지에 연재된 150~153호 칼럼이나 필자의 유튜브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러한 금리인하 사이클 내에서 각 자산의 비중을 적절하게 조정해 위험 대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