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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救癩) 정신 확장, 외국인 노동자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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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라봉사회-강릉시-외국인지원센터 3자 MOU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사단법인 한국구라봉사회가 강릉시와 손잡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구강복지 지원에 나선다. 60여 년간 한센인을 대상으로 구강진료 봉사를 이어온 전통을 바탕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상설 진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와 한국구라봉사회, 강릉시외국인지원센터는 지난 2월 9일 ‘강릉시 외국인근로자 구강진료 무료봉사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의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상설 진료소 운영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치과진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치대 동아리에서 출발한 한국구라봉사회는 반세기 넘게 한센인 곁을 지켜오며 무료 구강진료 봉사를 이어왔다. 최근 국내 한센인 수가 감소함에 따라, 그간 축적된 진료 역량과 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원 대상을 모색해 왔다. 이번 협력은 그 연장선에서 추진된 것으로, ‘구라(救癩)’의 정신을 소외계층 지원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았다.

 

협약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 한국구라봉사회 한충일 회장, 강릉시외국인지원센터 최길영 대표, 강릉원주대치과병원 박찬진 원장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강릉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지원과 협력 체계 구축을 담당한다. 한국구라봉사회는 전문 의료진을 파견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구강진료를 제공하며, 강릉시외국인지원센터는 진료 대상자 발굴과 사업 홍보, 통역 지원을 맡는다. 세 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의 구강건강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구라봉사회 한충일 회장은 “오랜 시간 한센인의 곁을 지켜온 봉사회의 진정성이 이제 강릉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며 “상설 진료소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치과진료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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