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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보수교육은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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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 집단 중에서 의료인들은 보수교육을 가장 열심히 하는 집단이 됐다. 더 어렵게 시험에 붙은 자격도, 사회적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자격도, 심지어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이 필수로 가지고 있는 운전면허 자격도 보수교육이 없는데 유독 의료인들은 매년 8시간이 넘게 열심히 보수교육을 한다.

 

사실 영어로 직역하면 보수교육은 ‘Maintenance Education’으로 Wikipedia에는 풀이조차 없는 단어다. 마치 기계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하여 기름을 치고, 부품을 사전에 갈아주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오히려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릴법하지만 관계법령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니 달리 방법이 없다. 이유야 어쨌든, 용어가 무엇이든, 의료인으로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이 귀찮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전문가 집단과 차별화시키고 전문가적 식견을 넓히고 심화하는 데는 필요하고 충분히 자랑할만한 제도다.

 

과거 보수교육은 교육을 총괄하는 치협이나, 교육을 받는 치과의사 모두에게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라는 인식이 일부 있었다. 그래서 관리에 철저하지 못하고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의료인 면허재신고제가 시행되면서 보수교육은 ‘백조’로 거듭났다. 보수교육 점수 유무가 학술대회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게 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어떤 치과의사단체는 보수교육 점수를 인정받기 위해 명의만 주최와 후원을 바꿨다는 의혹이 있다. 치과대학 주최, 동문회 후원 학술대회들도 같은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치협의 이사회에서는 두 곳의 보수교육 기관에 대해 6개월간의 보수교육 금지를 결정키도 했다. 앞뒤 정황을 보면 치협의 결정은 잘한 것 같은데, 보수교육 결과를 보름이 지나도록 보고하지 않아서 문제가 된 교육기관은 무엇보다도 먼저 보수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다른 교육기관도 애초에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업체에 대행시킬 것이었다면 보수교육점수 신청에 신중했어야 한다.

 

일부 분회나 학회에서 운영하는 보수교육을 보면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협회는 모든 보수교육에 RF카드를 사용해 입장과 퇴장을 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RF카드를 교육생에게 나눠 주지도 않는다.

 

보수교육 관리규정이 과거에 비해 갑자기 엄격해져서 시행상의 오류는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협의 일관된 정책은 더욱 중요하다. 이런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하면서 엄격한 원칙의 적용이다.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냐고, 혹은 왜 누구는 4점이고, 누구는 2점이냐는 불평이 나오지 않게 일관된 원칙으로 보수교육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또 법이 정한 교육기관이고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모두 점수를 부여해서도 안될 것이다. 교육내용은 물론 교육비나 교육기간 그리고 강사까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협회가 누군가의 장사를 도와줬다는 오해는 받지 말아야 한다.

 

보수교육이 과거 일부 부실하게 운영됐을 수 있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보수교육이 면허재신고제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문가적 입지와 식견을 다지는 중요한 교육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랑스럽고 진지하게 교육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협회의 운영원칙에 협조해 할 것이다. 또 협회는 회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일관된 원칙으로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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