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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UD의 난(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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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UD치과는 치협 김세영 회장과 이민정 홍보이사를 상대로 1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사실 그리 새로운 것도 아니고 특별히 이목을 끌만한 사건도 아니다. 하지만 1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에서 그들의 재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가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 치협이 비멸균 임플란트로 ‘한 방’을 먹여서 UD치과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치협도 이에 대응해 10,00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는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송은 이미 4월에 결의된 사항이었지만 천문학적인 법정비용으로 실행을 미뤘던 사안이다. 치협의 계획대로 된다면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에 이르는, 아마도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최대의 의료 관련 손해배상이 될 것 같다.

 

UD치과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치협이나 협회장은 물론 일반 회원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소송을 남발했다. 치과전문지에 대한 줄소송으로 한 매체는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UD치과의 이러한 소송들은 지금까지 거의 무혐의 처분을 받고 있다. 아마도 UD치과 측은 이런 마구잡이식 괴롭히기 소송을 위해 상당한 법정비용을 지출했을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반값 임플란트 유디치과 죽이기”라는 제목으로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진행했다. 광고에서는 문제가 된 비멸균 임플란트가 감염이나 부작용이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치협이 유디치과가 죽어야 우리가 산다는 식의 반서민 의료법 개정을 했다”고 부연설명하고 있다. UD치과가 이를 위해 억대의 광고료를 지출했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계산이 된다. 또, UD치과는 신문광고에서 미국 지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110개가 넘는 UD치과 국내 지점과 10개가 넘는 미국 병원의 개원 비용, 무작위 소송 제기로 인한 엄청난 법정비용, 수시로 주요 일간지에 전면으로 내는 광고료를 어디서 조달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돈이 모두 치과를 운영해 번 돈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궁금하다. 또 대다수의 평범한 치과의사들은 그간 무엇을 한 것인지 자괴감도 든다.

 

그들이 광고에서 붉은 글씨로 강조했듯이 오해는 빠르고 진실은 느리다. 그들이 어떻게 낮은 수가에도 더 많은 이익을 남겼는지는 뒤늦게나마 밝혀졌다. 진료보조인력의 진단과 치료계획, 사시미 인레이 같은 과잉진료, 위임진료, 평균의 반도 안 되는 기공료 후려치기, 공업용 과산화수소 사용, 영업사원 고용 등 그들은 무엇이 빠른 오해이고 무엇이 느린 진실인지 아직도 모르나 보다.

 

1인 1개소 법이 시행된지 4개월이 넘었다. 하지만 UD치과가 공식적으로 소유관계를 정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UD치과로 인한 피해는 이미 복구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에 UD치과의 엉터리 진료와 엉터리 재료 사용은 치과진료에 대한 불신을 극도로 키웠다. 거기에 ‘너 죽고 나 죽자’식의 억지 논리로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치과계 전체에 대한 불신은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글로벌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앨범에 ‘어땠을까’라는 곡이 있다. 그 제목처럼 임플란트 파동 때라도 UD치과가 참회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할 때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어땠을까? 처음부터 정도진료를 했다면 어땠을까? UD치과의 대표가 치과의사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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