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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낮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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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교수는 82일 만에 귀국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훌륭한 연설이었지만 큰 감흥이 없는 것은 그동안 이와 비슷한 말들을 수많은 정치인에게 들어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치인이 가져야 할 핵심가치(Core Value)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1월 26일 치협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와 관련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결과는 내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까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었다. 대의원들은 그때까지 의장단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두 달이 흘렀다.

 

내년 4월 대의원총회가 데드라인이기는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되는 1차 의료기관 전문과목 표방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는 어느 정도 확정된 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불과 7개월, 길게 잡아야 8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임시대의원총회를 급히 개최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면 분명 지금쯤이면 특별위원회가 어느 위원회보다 열심히 일을 했어야 할 것 같다. 전체 진행에 대한 타임테이블도 작성되었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 특위의 활동이 늦어지고 있다.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사업처럼 비밀스럽게 진행해야 할 사안도 아니고 모든 회원에게 직접적인 득실이 발생하는 민감한 현안을 너무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 최근 치협은 특위 위원을 각 지부나 유관단체로부터 추천받아 이달 초 의장단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특위는 조용하고 여러 치과 전문매체나 몇몇 지부에서 치과전문의제도에 대해 한마디씩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지난 2개월간의 속도라면 1년 아니라 몇 년이 걸려도 속 시원한 결론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 특위의 활동이 늦어질 수 있다면, 지금쯤 치협은 적어도 홈페이지에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정책과 관련한 게시판 하나는 만들고 특위와 관련된 사항을 게시하여 회원들의 궁금함을 풀어줌과 동시에 일반 회원들이 의견을 내는 통로 정도는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찬성표를 던졌든 아니든 대의원들은 1년의 여유를 가진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해야 할 숙제를 생겼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때까지 대의원들은 일반 회원의 여론을 부지런히 수렴하여 협회의 전문의제도 개선에 적극적인 동반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바라기는 치과의사 전문의제도는 정치공학적인 결과물이 되어서도, 정쟁의 거리도 안 되었으면 한다.

 

치과의사 전문의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할 때 수련고시위원회나 수련기관은 물론이고 당시 치협 집행부는 이 사태에 대하여 사과한 적이 있었는가? 과거 치협 집행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치과계 리더로서는 물론이고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하지 못하였다. 현재의 치협 집행부도 분명 지난번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와 관련된 결정에서 시간에 쫓겨 서둘렀던 부분이 있다. 일부 회원은 협회가 시간을 빌미로 무성의한 개선안을 강요한다고 표현하였다. 하지만 협회가 높은 정치를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믿고 싶지 않다. 민의에 귀를 닫고 오만과 편견으로 회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낮은 정치, 섬김의 리더십” 정치권의 빛바랜 구호가 아니라 협회 임원은 물론 대의원 스스로도 회무에 임함에 핵심가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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