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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범람하는 자가 구강관리용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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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치석제거기라고 하여 구강미러와 익스플로러 그리고 핸드 스케일러를 한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초음파 구강세정기로 판매되는 모 제품은 치과의 울트라 소닉 스케일러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각종 워터픽도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고, 가글액도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치아미백제를 검색하면 수천 원부터 수만 원까지 수백 가지의 상품이 정렬되어 나온다. 그리고 우리도 익히 잘 아는 치주염에 좋다는 약들은 먹기만 해도 파괴된 치조골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수년 전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검색된 단어 중 30% 정도가 의료나 건강관련 단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검색엔진인 ‘네이버’에서도 매일 15만 건 이상의 치과 관련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일반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의료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수가, 우리나라처럼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은 나라에서조차 여러 가지 이유로 의료기관을 찾기보다는 손쉽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자가 관리를 한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손쉽게 만나는 각종 구강 관리용품과 치료기를 미뤄볼 때 이미 더 많은 상품들로 형성된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우리가 치료에만 관심을 두고 예방이나 관리에 소홀한 틈을 타 시장에는 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구강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구강관리용품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구강관리 용품이나 약제가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적절히 사용된다면 효과가 있는 경우도 분명 있다. 문제는 이런 용품들이 아무런 기준도 없이 마치 보약이나 비타민처럼 남용된다는 것이다. 이들 상품의 대부분은 부정확한 교육과 관리로 효과도 보지 못하고 돈만 날리기도 하고, 더러는 열심히 자가 관리를 하고도 결국은 치료시기를 놓쳐 큰 문제가 되어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우선 의료기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의료정보를 믿는 일반 국민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적절히 하지 못한 치과의사인 우리와 협회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 치실도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경우에 따라 다른 치실을 사용해야 하며, 치간 칫솔도 크기가 8가지나 되어 케이스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해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스스로가 자가미백제는 무엇이 문제이고 자가 초음파 스케일링이 무엇이 위험한지 알려 주어야 한다.

 

협회는 구강관리용품이나 약제가 나오면 즉시 평가하여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적어도 수십 년 전 교과서에 적힌 몇 구절의 설명을 그보다 몇 세대는 개선된 최신 상품에 적용해 그대로 설명하는 과오는 막아 주어야 한다. 치과의사는 최신의 다양한 용품이나 약제를 적절히 권해줄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인이 자신의 구강관리용품이나 약제를 반드시 전문가인 치과의사와 상담 후 선택해야 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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