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이하 치산협) 12대 회장으로 김한술 현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번 치산협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한술 회장은 지난 21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9차 치산협 정기총회에서 당선확정이 발표됐고, 회원들은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김한술 회장은 “현재 업계는 무엇보다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협회 사업에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바라고, 모두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김한술 회장과 함께 3년간 치산협을 이끌 부회장은 장현양 대표(대양덴텍), 전태창 대표(태영실업), 조현복 대표(에스덴티) 등 3명이다.
김한술 회장은 총회전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12대 집행부 중점 사업 및 공약으로 △회원사 간 화합 △정책단체로서의 변화 모색 △국제치과기가재전시회(KDS) 성공 개최 △유관단체와의 협력 증진 △EDI 복원 등 수익사업 확충 △회원사의 이익 도모를 위한 위상 확립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총회는 경선이 아닌 단독후보에 대한 당선을 확인하는 자리로, 추대에 가까운 회장 선출이었다. 그간 경선 구도로 회장선거를 치렀던, 치산협이 과연 이번을 계기로 모든 회원사의 지지를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임원개선 전 치러진 회무 및 세입세출 결산 그리고 감사보고에서 현재 치산협이 심각한 재정난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새 집행부가 얼마나 적극적인 회무를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감사보고에 나선 남영희 감사는 “제10대 집행부가 출범한 2011년 회기부터 2013년도까지 본 협회의 수익사업이 전무해 회무집행 시 9대 집행부의 잉여자산과 SIDEX 잉여금 등 협회의 가용 가능한 자산을 모두 소진돼 2014년도 이월금이 적자로 이어져 올해 협회의 회무집행이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보고에 따르면 치산협은 협회장 기부금 등으로 겨우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회원사들의 회비로는 협회 회무의 약 30%만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감사단은 “획기적인 대책이 없으면 협회를 이끌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비 조정 필요 △협회 수익사업 시행 △EDI 사업 전면 시행 △정부사업 시행과 R&D사업에 의한 수익사업시행 △회무 효율화에 의한 예산절감 등 대책을 세울 것을 지적했다.
김한술 회장은 10대 이태훈 회장의 사임으로 지난 2012년 5월 보궐선거에 도전, 김명규 후보에 5표차로 당선된 후 잔여임기를 채우고, 이번에 새롭게 12대 집행부를 탄생시켰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