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활자와 영상과 각종 미디어들에게 둘러싸여 무엇을 읽고 보아야 할지 선택하기가 막막하다. 오히려 무엇을 버려야 할지, 유사한 정보를 위한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여러 매체 중에서 신문에 대한 위상은 예전보다 많이 강등된 듯 하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하겠다. 인터넷 신문을 포함하여 치과계 전문지도 한자리 수를 넘어섰다. 인터넷 신문도 종이를 쓰지 않고 전달속도가 빠르다는 것뿐 종래의 전문지와 맥락을 같이한다. 치과계 전문지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파이도 커진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경기변동의 부침에 따라 광고시장이 축소될 때에는 과다한 경쟁이 유발되기도 한다.이제 치과계 전문지는 특히, 개원가에서 읽어야만 하는 자료로 변신하였다. 병원을 운영할 때 필요한 노하우나, 학술 세미나, 달라진 법규 등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지를 참고로 해야 한다. 진료에 필요한 재료나 기구의 광고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인물들의 동정이나 다양한 삶의 자취도 엿볼 수 있고 흥미있는 취미 따라하기도 가능하다. 한편, 선거철이 되어 정책기사가 다루어지면 취재열기도 뜨거워진다. 이번처럼
최근 농협 전산망이 해킹돼 은행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도 해킹돼 42만 명의 신상정보와 1만3천여 명의 대출 계좌 및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일본 소니사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소니 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의 해킹 사건으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2008년 1월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옥션도 1천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돼 13만 명으로부터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고, GS칼텍스와 하나로텔레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정부는 개인 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9월 30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을 발효한다고 한다. 치과는 환자의 인적정보는 물론 진료정보가 이 법의 대상이 된다.전산화된 정보는 물론이고 수기로 기록된 정보나 자료도 모두 보호 대상이다. 이 법은 개인의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하거나 유출하거나 3자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대하여 최대 5천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미국은 의료정보 관리와 관련하여 매우 엄격하고 강력한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라는 법
막장드라마가 인기다. 막장드라마는 교통사고, 기억상실, 비윤리적인 부부나 연인관계, 출생의 비밀을 가진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과 신데렐라적 요소까지 더하여,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뻔하고도 극단적 상황 설정을 속도감 있게 전개시킨다. 등장인물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욕망을 간단하게 밟아버린다. 이들 드라마에는 심각한 생각을 할 여지도 없다. 한 회 한 회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황당한 설정이 자극적으로 전개될 뿐이다. 최근의 미국 모 학회의 회원증 위조 사건을 접하며 막장 드라마가 떠올랐다. 읍소하며 저가진료를 하는 회원은 양반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며 배째라는 원장,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치료비 덤핑, 직원의 계획대로 진료하는 의사, 사무장 병원, 면허증 대여, 바가지 진료비, 비상식적 진료, 날림 보철물 기공소 거래에 이제는 회원증까지 위조한다. 어쩌면 이를 선택한 그들에게는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더 이상 생각할 여지도 없었을지 모른다. 한편 그들에게 화가 나지만 한편으론 측은함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19세기까지 치과의사란, 장을 떠돌며 이나 뽑아주던 tooth drawer였다. 한국에서 치과의사 면허가 시작된 것은 1913년이지만 60년대
올해 창립 제86주년 기념 서울시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강의 수강 후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심도 깊고 다양한 주제로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무와 노무에 관한 강좌를 제외하고는 전 강좌를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진료스탭, 치과기공사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한 점이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전체 치과 가족이 하나가 되는 학술대회를 구현했으며 진료스탭이나 치과기공사들이 실제적으론 궁금했으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임상강좌를 수강함으로써 진료실 내에서 환자 상담이나 진료 보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배려를 했다. 치과의사들이 진료스탭과 함께 강의를 듣고 임상에 적용한다면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각 강좌별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25일(토) 오후에 열리는 임플란트 강좌는 새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임플란트의 표면처리와 디자인 경향을 한눈에 비교 분석해 임플란트 선택 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으며 또한 임플란트 실패의 다양한 경우를 실질적인 임상 케이스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접근해 봄으로써 임플란트의 장기간 유지와 보수를 위한 노하우를 얻고자 노력했다.26(일) 오전에 열리는 내분
먼저 김세영 협회장 당선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다른 캠프에서 타 후보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협회장은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서 치과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자율징계요구권이나,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의료법개정이 국회를 통과한 지금 이 시점에서 시급히 해야 할 부분이 그 시행을 위한 세법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들이다. 이것들이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기에 아무리 서둘러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명확하게 보여주었듯이, 협회장선거는 대의원들과 후보들 간에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선거기간 내내 주위 치과의사들은 선거가 있는지, 어느 후보가 나왔는지 관심이 없었다. 물론 참여하지 않으니 관심이 없겠지만 치과계를 대표하는 수장을 뽑는 선거이니만큼 최소한의 관심과 대의원을 통한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관심 없는 회원들에게도 일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따라서 많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진정으로 치과계가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고/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내 먹으니/임금의 도움이 내게 무엇이 있다더냐” 이것은 중국 태평성대인 요순시대의 널리 불려진 ‘격양가(擊壤歌)’의 가사이다. 아마도 요즘 한국의 많은 치과의사도 이런 노래를 간절히 부르고 싶을 것이다. 대통령이 누구이고, 협회장이 누구인지 몰라도 열심히 진료하면 병원 운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대에 살고 싶을 것이다.지난달 23일, 대의원 투표를 통해 치협의 새로운 회장단이 꾸려졌다. 김세영 당선자는 임상경험과 실무경험 그리고 추진력에서 개원의는 물론 한국 치과계를 이끌어 가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인물이다. 이 시대는 협회장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당선자 공약 중 처음에 나오는 동네치과를 살리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공약처럼 불법덤핑 네트워크치과를 척결하는 것이 최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물론 지금 문제가 되는 몇몇 네트워크 치과가 가장 시급한 목표일 것이다. 하지만, 차제에 이들 네트워크가 활기를 치게 된 배경과 치과계의 체질개선이 필요한지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제방도 개미굴 때문에 무너진다고 했다. 겸손한 시각으로 보면 과거에도 있었던 몇몇 치과의사들의 비
‘현대는 자기PR의 시대다’라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 등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 널리 알림으로 사회적 평가나 자신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인데, 혹자는 어떠한 사람인가 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원래 PR이라는 것은 Public Relation의 줄임말로 원래 의미는 홍보, 대외관계, 정책발표, 국민과의 대화 등 넓은 뜻이었으나 ‘홍보’라는 의미를 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의료계에 있어서도 자기PR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의료자문의 형태로 공중파 등의 화면에 출연한 경우 그 의사나 의료기관이 유명세를 타는 것을 보아도 그렇고, 각 매스미디어 상에 넘치는 의료광고를 보아도 그렇다. 자기PR의 가장 적극적 방법이 광고라고 할 것인데 의료광고는 1970년대까지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가 1973년 일부 허용되는 방향으로 의료법이 개정되었고, 2005년도에 헌법재판소에서 관련 의료법 규정을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직업수행의 자유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이유로 위헌이라고 결정내림에 따라 2007년 원칙적 허용되는 내용으로 개정되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후반까지는 미
요즘 치과의사들을 만나면 듣는 공통적인 말이 있다. 직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서울은 조금 여유(?)가 있다지만 그래도 지하철역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아예 전화로 위치만 묻고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교통여건이 좋아 면접을 온 경우도 언제부터 근무가 가능하냐고 하면 ‘좀 생각해 보고 연락드릴게요’ 라는 대답을 듣는 것이 이제는 아주 당연하단다. 지방은 아예 씨가 말라서 면접 오는 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원하는 임금으로 고용한다고 한다.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11년 치과의사 면허자는 총 26,226명이다. 2008년에 면허자 23,912명 중 현업종사자가 19,878명인 것을 비추어 추산하면 2011년 현업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는 22,000명으로 추산된다. 치과위생사 면허자는 2011년 기준 47,733명이다. 이 중 현업종사자에 대한 통계는 없지만 많은 치과위생사가 결혼을 전후로 현업에서 떠나는 것과 간호사의 경우 면허자의 43%가 현업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약 22,000명이 현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즉, 치과의사 1인당 치과위생사의 수는 약 1명이다. 그러나 여러 통계에 의하면 1인의 치과의사는 2.5~3.4명의 보조
90년도 중반쯤인가 판관 포청천이라는 중국 드라마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풀릴 것 같지 않은 민원을 정의의 이름으로 상하 고하를 가리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여 백성의 편에서 억울함을 해결해 주는 모습에 그 시대를 억눌리며 살던 우리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개 작두를 날려라” 라는 주인공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최근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한다출근하던 중 구회장의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평소 성실하기로 소문나고 구회 임원으로도 열심인 모 회원이 환자 보호자로부터 무면허 진료행위로 고발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치위생사 업무영역이 문제였다. 치과의사나 치위생사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환자 보호자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빨리 합의를 보라고 조언해 줄 수밖에 없었다.또 한 가지, 환자가 다른 치과의사를 고소하기 위한 진단서를 요구한다. 이유는 진료 보조원의 무면허 의료행위 도중 가벼운 의료 사고에 대한 것이었다. 필자가 보기에도 터무니없는 액수를 요구하다 거부당하고 고소하겠단다. 진료한 치과의사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 혼내주기 위해 맞고소 하겠단다. 이런 경우 현행법에 의해 당하게 되는 의료인의 처벌사례를 설명해 주었고 환자의 억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 중 치과의료전달체계 확립과 관계된 내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통과된 개정안은 치과전문의제를 바탕으로 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인 정기 신상 신고제, 그리고 자율징계요구권이 그 요지이다. 전문과목 표방과 관련해 표방의원이 전문과목만 진료를 해야 하는 조항은 치과의료기관 전문 과목 표방금지 조항이 풀리는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전문의 제도를 통하여 전문과목만 진료하는 것이 정착되면 치과에도 의료전달체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문제는 이 의료전달체계가 의과의 잘못된 전달체계를 계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의과와 달리 치과는 전문의만 있었지 의료전달체계의 개념이 없다. 1차 기관과 3차 기관의 명확한 정의도 없다. 진료비 차이도 없다. 진료의 범위도 제한이 없다. 그러다 보니 수련도 인기 임상과만 지원자가 몰리고, 규모가 작은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아예 인기과 수련과만 있다. 의과의 경우도 부분적으로 그렇겠지만 치과의 경우도 수련병원은 수련의 제도가 고급인력을 저가에 고용하기 위하여 활용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전문의 제도를 기초로 한 단계적 의료전달체
오는 4월 20일은 서른 한 번째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보건복지부는 4월 20일부터 1주일 동안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해 각 지방자치단체 및 장애인 단체별로 체육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장애인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을 지칭한다.전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이 많았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의 경우 맹인, 장님, 봉사 등으로, 청각장애인의 경우도 귀머거리, 벙어리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뜻을 담아 기꺼이 서슴없이 장애인을 지칭하곤 했다. 또한, 장애라는 말도 너무 쉽게 어미에 붙이는데, 공부를 잘 못하면 학습장애, 말을 잘 못하면 언어장애, 하물며 식사 후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아도 소화불량이란 말 대신에 소화장애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한다. 우리 사회는 말 그대로 ‘장애홍수’인 나라이다. 누구에게는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장애이지만,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가슴에 맺히는 말이 장애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2006년 12월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한 상대가치점수 개정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건강보험수가의 원가수준은 의과가 73.9%, 치과가 61.2% 정도라고 되어 있다.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원가수준도 아니고 나름대로 심평원에서 중립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그 수준이다. 의사나 치과의사들이 체감하는 원가수준은 더 낮다는 주장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심평원의 결과도 결국 원가이하의 진료수가로 대한민국에서는 보험진료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보장성 강화라는 미명하에 비급여진료가 보험진료로 적용되는 경우 관행수가라고 하는 비급여수가의 70% 수준으로 보험수가가 책정되는 것이 관례화된 적이 있었다는 것은 결국 병·의원입장에서 수가가 하락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지금까지 저수가구조의 건강보험정책을 유지하고 고착되면서 그에 따르는 많은 부작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보건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누구나 동의하는 문제이다. 건강보험의 수가가 합리적으로 변화하려면 이러한 원가이하 수준의 건강보험수가가 현실화되면서 보다 양질의 진료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결과는 결국 국민들의 건강권이라는 권리향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와 원전 사고는 일본에 큰 시련이 되고 있다. 고통받고 있는 일본 국민을 보면 눈물이 나온다. 과거사야 어찌 되었든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일본을 돕겠다고 하고, 우리나라의 민간인 모금액도 350억 원이 넘었다.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 일본인들이 보여주는 질서와 침착한 모습은 모두의 감탄과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본 국민은 정말로 각자의 자리에서 잘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언론은 이를 지휘하는 정치인의 리더십에 큰 의문을 가진다. 일본 총리는 원전지역을 헬기로 한차례 보고 간 것이 다였고, 그나마 총리가 시찰 오는 바람에 응급조치가 지연되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관료들은 매뉴얼만 뒤적이고 있어 구호물자는 아직도 원활한 전달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 평온한 시절 일본 내각의 리더십은 큰 문제가 안 되었지만, 범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현 내각의 리더십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한 일본인 교수는 일본 내의 ‘제3의 개국’ 문제에 대한 논의를 국내 모 일간지에 기고하였다.시각을 돌려 우리 치과계를 보면 치협 회장에 출마하신 세 분 모두 한결같이 불법 행위를 하는 일부 네트워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공약으로 하고 있다. 시도지
최근에 보는 드라마 중에 ‘마이더스’가 있다. 돈을 향하여 불나방처럼 돌진하는 김도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인데, 주변인물로 김도현의 아버지 김태성이 있다. 김태성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현과 도현의 어머니를 버리고 금광을 찾아 전국을 떠돈다. 그런 아버지 덕분에 김도현은 아버지 없이 자랐고, 성장해서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들은 모두 일이 잘못되어 교도소에서 만나게 되고 이들은 이곳에서 부자의 정을 느낀다.최근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에 대한 목소리들이 커지며, 서울대치과병원과 치과의사들의 모습에 드라마 ‘마이더스’가 중첩되었다. 학교는 학생들을 4년 혹은 6년 동안 필요한 지식만을 가지게 하여 졸업시킨다고 끝이 아니다. 학교와 졸업생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과 같은 관계에 가깝다. 학교는 동문들이 졸업해도 그들이 개원은 잘 하고 있는지, 힘들어 하는 것은 없는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여야 하고 또, 동문은 자신의 모교가 무엇이 어려운지 후배들에 대한 교육은 잘 되고 있는지 관심과 애정 그리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들보고 키울 만큼 키워놓았으니 이제부터 너와 난 모르는 사람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각 구회 선거 때부터 이상한 조짐이 보이더니 각 지부 선거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모든 게 협회장 선거권을 겨냥한 일들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그동안 각 구회장 선거는 협회장 선거와는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추대 형식을 빌어 순차적으로 비교적 안정되게 인수인계를 해 왔으나 올해는 그 양상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치과의사회의 특성상 회원들의 회무 참여도가 많이 떨어지고 특히 회장이 바뀌는 총회에서 조차도 규정상 재적 과반수를 못 채워 총회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하여 관례적으로 위임장이라는 편법으로 성원을 채워 왔다.이런 상황에서 가까운 동문이나 지인들 수 십 명만 동원하면 구회장쯤은 쉽게 된다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오래전에 필자가 속한 구회도 그런 움직임이 있었지만 당사자도 자제하여 없던 일로 하였고 지난 수 십 년 동안 그런 일들은 서로가 자제해 왔으며 당치 않은 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올해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물론 관련 인사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세상 일이라는 게 나의 논리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다. 나의 논리에는 상대성이 있어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