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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 치과산업 생산·R&D 현장을 가다 ⑥(주)메가젠임플란트 생산본부·디지털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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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젠임플란트, 디지털 기술로 해외시장서‘각광’
Eureka R2 컨셉으로 치과진료 획기적 혁신 기대

본지는 국내 주요 업체들의 생산본부 및 R&D 현장을 직접 탐방, 국내 치과의료기기산업 역량을 재확인하고, 치과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해보고자 특집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Eureka R2’ 컨셉으로 치과진료의 획기적인 혁신을 현실화 시키고 있는 ‘메가젠임플란트’의 생산본부와 연구소 그리고 R2디자인센터를 찾았다. 메가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진단 소프트웨어인 R2GATE는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등 해외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디지털 실용주의를 통해 임플란트 제조사를 넘어 임플란트 치료의 디지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메가젠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세계가 주목하는 임플란트의 새 패러다임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한국 임플란트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1,000여명이 몰려들었다.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이하 메가젠)가 주최한 ‘12th Annual MegaGen International Symposium’ 현장에는 러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치과의사들이 참석했다. 메가젠 월드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 세계 치과의사들은 ‘Scientific Challenge beyond Osseointegration’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메가젠에 대한 관심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서도 임플란트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메가젠 임플란트 시스템과 디지털 진단 솔루션 그리고 이를 적용한 임상, 그 결과물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해외 치과의사들의 한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메가젠 R2GATE의 본산인 R2디자인센터를 찾은 날, 박광범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미르치과병원에서는 박 대표의 라이브 서저리가 한창이었다. 이날은 중국 치과의사들의 요청으로 라이브 서저리 세미나가 진행된 것. 중국 치의 대상 세미나 전에는 이탈리아 등 유럽 치과의사 80여명이 이미 박 대표의 라이브 서저리를 참관한 바 있다.

 

메가젠 관계자는 “최근 해외 각지에서 현지 치과의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며 “라이브 서저리 등을 통해 R2GATE를 적용한 메가젠 임플란트의 우수성을 확인한 해외 치의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디지털 기술력으로 임플란트의 새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메가젠에 대한 관심은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하루에 끝내는 임플란트 치료 현실화

메가젠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8개군 2,000종 이상의 임플란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제품의 개발로 전 세계 치과 종사자들과 함께 동반성장을 한다’는 꿈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wide and short implant system인 ‘Rescue’를 출시, 미국 FDA 승인을 받는 쾌거를 이뤘고, 지난 2010년에는 ‘AnyRidge’를, 2012년에는 ‘AnyOne’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이상적인 픽스처 디자인이라는 평가와 임상에서의 우수성 또한 인정받았다. 이는 국무총리상, 장영실상 등 권위있는 각종 수상으로 입증됐다.

 

메가젠의 기술력은 임플란트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유럽에서 국내 임플란트 기업 중 수출 선두의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  메가젠은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Regeneration Material, Dental Equipment 등 임플란트 관련 모든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Digital Technology를 통한 임플란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Eureka R2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시작됐다. Eureka R2 프로젝트의 최종 미션은 식립 즉시 최종 보철물이 장착되는 ‘One-day implant’. 치료의 보편화와 부족한 치조골을 단기간에 이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regeneration 술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로 탄생하게 된 ‘R2GATE’는 진단을 위한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융합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집적화해 이상적인 수술 방법을 임상의에게 제시하고, 성공적인 수술을 모든 임상의가 동일하게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며 “단순한 고정체의 이상적인 식립이 아닌, 덴처, 교정, 양악까지 다양한 치의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위한 공장 신축 추진

메가젠은 현재 경북 경산시에 생산본부와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40여대의 CNC 가공기는 24시간 풀가동 중이며, 수출물량 증가로 인해 생산설비의 확충이 한창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현재 생산물량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설비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노후된 설비를 교체하고 공장부지 확장의 필요성으로 공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젠은 지난해 12월 대구 성서5차단지(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1668-3번지)에 연면적 총 2만1,871㎡, 약 6,620평의 공장 및 연구소를 건립하기 위해 착공에 들어갔다. 총 884억원의 비용을 투자, 최첨단 제조시설을 갖춘 신축 공장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축공장으로 이전과 동시에 메가젠은 지금까지 제조공정의 90%이상을 수작업에 의해 생산하던 전통적 방식에서 탈피, 최첨단 임플란트 자동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임플란트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품질은 더욱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더욱 높여 국내뿐 아니라 유럽 및 미주, 중국을 포함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겨냥한 수출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젠은 내년 3월까지 최첨단 제조시설 건립을 완료,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CNC 가공기 등 생산규모를 4배 이상 증설하고, 2018년까지 연구인력을 포함한 고용 인원을 38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충실

메가젠은 지역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성친화기업’, ‘일하기 좋은 으뜸 기업’, ‘청년 친화 강소기업’ 등 지역사회에 대한 메가젠의 공헌은 이 같은 타이틀이 방증해 주고 있다.

 

메가젠 박광범 대표는 “메가젠의 목표이자 비전은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 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해 치과의사와 환자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최고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메가젠은 단지 의학적 목적을 위해 삽입되는 인공물질을 만드는 곳이 아닌, 건강을 만드는 곳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메가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Interview_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대표

 

“치의와 환자 위한다면 수익성은 차순이다”

 

지난 2002년 1월 메가젠임플란트(이하 메가젠)를 설립하고, 이후 14년간 회사경영은 물론, 진료일선에서 여전히 액티브하게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박광범 대표. 박 대표를 만나기 위해 미르치과병원을 찾았을 때는 중국 현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라이브 서저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박광범 대표는 “최근 중국은 물론 유럽 등 해외 치과의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며 “메가젠 임플란트 및 R2GATE 시스템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확인한 이들은 한국 임플란트의 우수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젠의 R&D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는 업계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바다. 박 대표 자신이 임플란트 임상의 대가임은 자명한 사실이고, 진료에서의 고민은 바로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익성만을 고려해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부분이다.

 

박 대표는 “메가젠은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명실상부한 국산 임플란트 선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는 한 때 표면처리 기술력이 제품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로 여겨졌다. 기술의 발전으로 임플란트의 표면처리 기술은 현재 상향평준화가 됐다. 하지만 박광범 대표는 보다 생체친화적인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더욱 생체친화율이 높은 제품 개발과 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환자는 물론 치과의사 자신의 건강을 위한 제품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전했다.
메가젠 임플란트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박광범 대표는 수년간 유럽 등 해외 각지를 돌며, 한국 임플란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 

 

박 대표는 “국내업체 대부분은 최초 수출전략으로 동남아, 중국, 러시아, 동유럽 등 저개발국가를 공략하기 마련인데, 이는 해외시장 진출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일 것”이라며 “하지만 메가젠은 수출 초기부터 이탈리아, 네델란드, 독일, 미국 등 치과의료 분야 특히 임플란트 관련 주요 선진국을 공략했고, 그 결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시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인허가 기준과 한국산 임플란트에 대한 불신으로 초기 공략은 어려웠지만, 임상에서의 필요한 요소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는 “기존 임플란트와의 차별화된 컨셉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해외 강연을 많이 다녔다”며 “지금은 반대로 해외에서 임플란트를 배우러 오기 위한 요청이 줄을 이어 매월 2~3회 가량 해외 치과의사 대상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펼치고 있는 메가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고집은 박광범 대표로부터 발현되고 있다.

 

그는 “치과의사와 환자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부족하더라도 과감하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입장에서는 당장에 손해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이같은 노력은 고객들로부터 반드시 인정을 받을 것이고, 그 열매는 기업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Interview_   메가젠임플란트  장성권 이사

 

“디지털 실용주의, 메가젠이 실현”

 

대구미르치과병원에는 메가젠의 디지털 R&D센터를 겸한 디지털사업본부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곳에서 메가젠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장성권 이사를 만났다.

 

 “국내 치과 디지털은 치기공 LAB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여전히 CAD/CAM이 디지털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장성권 이사는 “진정한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실현은 치과에서 이뤄져야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메가젠이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 실용주의’를 지칭하는 것.

 

장 이사는 “디지털은 실용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치과에서 누구나 쉽게 운용할 수 있는 가운데, 정확하고 빠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R2GATE의 컨셉은 바로 이 같은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2GATE는 CT에서 얻은 정보와 인트라오랄 스캐너를 통해 얻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병합해 보다 정확한 정보로써 치과의사의 진단을 돕는다. 메가젠이 디지털 기술 개발 관련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궁극적으로 누구나 쉽게 임플란트 치료에 접근하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장성권 이사는 “R2GATE는 임플란트에서는 어느 정도 완성에 이르렀고, 이제 남은 과제는 이 진단 소프트웨어를 다른 분야에 확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악교정수술이나 정형외과 등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현재 일정부분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Interview_   메가젠임플란트  안현욱 수석연구원

 

“임상에서의 고민을 제품 개발에 적용”

 

메가젠 임플란트 시스템은 총 8개군 2,000여종에 달한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개발, 생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용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연구개발의 기본원칙이 있기 때문. 메가젠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메가젠산업기술연구소는 유저가 원하는 최적의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현욱 수석연구원은 “회사 경영의 일차적인 목적이 수익성 보다, 누구나 쉽게 임플란트에 접근하고, 누구나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제품 개발에 있기 때문에 막대한 종류의 제품이 개발됐고, 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확보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산 임플란트의 비약적인 발전과 대중화로 임플란트의 디자인과 표면처리 역시 이제 어느 정도 표준화를 이뤘다는 게 업계의 정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안 연구원은 “메가젠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레스큐와 같은 와이드 임플란트를 개발했을 때는 모두가 의아해 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보였고, 애니릿지 임플란트 또한 임상에서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메가젠의 연구개발의 목표점은 임상에서의 고민을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있고, 임플란트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이유이기도 하다”고.

 

신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다품중 제품을 되도록 효율적으로 생산해 내는 생산 공정의 개선 또한 연구개발부서의 몫이다.

 

안현욱 연구원은 “내년 대구로 생산본부가 이전하면 모든 공정이 완벽에 가깝게 자동화될 예정이고, 생산라인 또한 더욱 원활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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