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인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달 25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호·이하 인천지부)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회장 여환호·이하 KAOMI)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강연으로, 이른 시간부터 강연장과 전시장은 북적였다. 단 하루 학술대회에 참가인원이 1,000여명을 넘어서면서 공동개최의 효과를 톡톡히 냈다.
‘Hars case, Good result’를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임플란트 학회로서의 학문적 성과와 개원의들의 요구를 절충하는 강연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기자재전시회 또한 130여 부스 규모로 알차게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임상에서 접하는 어려운 케이스를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메인 강연장에서는 임플란트 강연을 집중 배치했다. 또한 교정, 치주, 보철, 근관치료 등 일선 개원의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강연과 보험, 교양강연도 진행됐다. KAOMI 종합학술대회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인천지부 종합학술대회라는 성격도 놓치지 않는 절묘한 융합이었다. KAOMI 측은 “임플란트를 처음 시작하는 치과의사부터 고수에 이른 치과의사까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트라우마를 줄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자 했다”면서 “강연에 대한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양 단체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2006년, 201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인접 지부간 공동으로 개최하는 종합학술대회의 틀에서 벗어나 인천지부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내실을 기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문 학회가 나서 학술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학술적 만족도를 높였고, 종합학술대회 운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천지부가 부스 유치 및 등록, 운영 등을 맡으면서 역할분담도 효과적이었다.
서울, 경기지부와 인접해 대형 종합학술대회를 견제해야 하는 인천지부의 경우, KAOMI와 함께 하면서 부스유치에도 많은 장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종합학술대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됐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인터뷰] 인천지부-KAOMI 공동 조직위원회
“지부-학회의 결합, 상생 모델 될 것”
인천지부 이상호 회장과 KAOMI 여환호 회장은 “다른 권역과 달리 지부와 학회가 함께 하는 학술대회가 새로운 상생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학술과 전시, 등록부분의 업무를 분담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역량을 결집할 수 있었던 점은 학술대회를 성공으로 이끈 제1 요인이 됐다. 단체와 단체의 만남으로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대회였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인천지부 임원·회원 가운데 KAOMI 활동을 하는 회원들이 많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다”면서 “양 단체가 함께 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고 전했다.
KAOMI의 경우 추계학술대회의 특성을 살려야 했고, 인천지부의 경우 개원의를 위한 눈높이 강연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흥행,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상호 보완해가며 학술 프로그램과 전시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부 이상호 회장은 미얀마치과의사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지부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미얀마치과의사회 회장은 이날도 직접 학술대회 현장을 찾아 우의를 과시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