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카메라 영상이 유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10여명의 환자가 진료받는 모습,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이 담겼으며,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영상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성형외과 진료실 내부에 설치된 IP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해외 음란사이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볼 수 있다는 특성상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성형외과는 영상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며, 경찰은 해킹 등 어려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9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하는 의료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대리수술을 막겠다고 도입된 법안이 환자의 민감한 정보 유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