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의과대학 정원을 내년부터 2,000명 증원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의사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일 정부의 증원발표 직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이필수 회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했고, 즉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했다. 의협은 7일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즉각적인 비대위 구성을 의결했고, 이틀 뒤인 9일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25년부터 매년 2,000명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한국 의료체계를 붕괴하려 한다”면서 “2020년 정부와의 합의가 휴지조각이 됐고, 28차례 열린 의료현안협의체 회의가 들러리로 이용됐다는 사실에 회원 모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어떤 압박과 강요에도 굴하지 않고 회원과 의사협회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15일 대정부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난 13일 인천광역시의사회를 시작으로 전국시도의사회의 규탄대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의대 정원 증원계획에 맞서 집단사퇴 등으로 맞섰던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단)는 12일 자정을 넘기며 진행된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알렸다. 지난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88.2%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설문결과를 발표했지만 단체행동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총파업 대신 전공의 재계약 거부 및 의대생 동맹휴학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