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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먹튀 치과’ 또다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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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선납 피해자 속출, 제2 투명치과사태 우려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힘든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병원 문을 완전히 닫아 내원해도 응대할 직원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서울 강남의 OO플란트치과는 지난 5월 31일 환자들에게 위와 같은 문자를 일괄적으로 발송했다. 영문도 모르는 환자들, 특히 임플란트 등 진료비를 선납하고 치료 날짜만 기다리던 환자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먹튀치과’ 사건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진료비를 선납했지만 치료는커녕, 선납한 진료비 환불 여부조차 알 수 없게 된 피해 환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고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일 현재 ‘◯◯플란트치과병원 피해자톡방’에는 피해 환자 등 280여명이 참여 중이다.

 

현재까지 정황을 살펴보면, ◯◯플란트치과 A원장은 B원장이 운영하던 치과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B원장이 치과를 양도할 당시 진료비를 선납받고 치료를 마치지 못한 환자가 400명에 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A원장은 이 사실을 고지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과를 인수한 A원장이든, B원장에게든 치료를 무사히 마치거나, 치료받지 못한 부분은 환불받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원장과 통화 연결도 어려운 현재까지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요원한 상태다. 거듭된 ‘먹튀 치과’ 사건으로 치과계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시선만 싸늘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이하 치협)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치협 박찬경 법제이사는 “제2의 투명치과 사태로 비화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일부 무책임한 ‘먹튀 치과’들로 치과계 전체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과도한 불법 의료광고에서 이어진 초저가 진료비 등이 불러온 부작용은 결국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치협 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미래소비자행동(대표 조윤미)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1,372건을 분석한 결과 선불금 지급 후 폐업 등으로 인한 치료중단 민원은 총 75건이며, 이중 피부과가 44건, 치과는 31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행동 측은 “치료비용을 선납한 후 폐업으로 치료가 중단되면 의사와도 연락이 두절돼 소비자는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소위 ‘먹튀’ 의료기관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원인을 추적 분석함으로써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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