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대표이사 황규호)이 지난 3월 24일 치과용 CT ‘Green X 21(이하 그린엑스 21)’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같은 날 바텍은 치과 AI 기업 펄(Pearl)과 협업을 발표하며 AI 서비스 강화 계획도 밝혔다.
바텍은 독일 쾰른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 치과전시회 IDS를 통해 ‘그린엑스 21’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0.05mm의 초미세 해상도(Voxel Size)로 촬영할 수 있는 고해상도 치과 CT로 치아 내부(신경, 뿌리)까지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전용 촬영 모드(Endo Mode)를 갖췄다. 특히 단 한 번에 턱 밑에서 이마까지 촬영할 수 있는 대면적 촬영(FOV 21x19)이 강점이다. 해부학적 구조물을 명확히 볼 수 있어, 넓은 영역을 보고 진단해야 하는 구강외과 수술, 교정 진료, 악교정 진료에 적합하다. 환자의 얼굴을 3D로 스캔해 교정 전후를 비교할 수 있어(Face Scan 기능), 상담 시 유용하게 활용된다.

바텍은 ‘그린엑스 21’을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다. 지난 2월 미국 FDA 승인을 취득하고, 이달 IDS에서 공개한 후 4월부터 미국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교정, 라미네이트 등 치료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에서 대면적 CT에 대한 선호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바텍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AI 서비스 강화 계획도 함께 공개하며 치과 영상 AI 기술 분야 선도기업인 펄(이하 Pearl)과의 제휴를 발표했다. 바텍의 치과 영상 소프트웨어와 Pearl의 AI 진단 솔루션을 연동해, 자동으로 병증을 탐지해주는 기능을 북미지역 치과에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호주 AI 기업 Eyes of AI와도 제휴해 고도화된 3D 치아 분리 기능(3D Segmentation) 서비스도 선보인다. 바텍은 영상 노이즈 제거, 영상 해상도 향상 등 다양한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바텍은 자체 핵심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치과 CT분야 선도기업인 바텍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도 Henry Schein(헨리 샤인)과 유통 파트너로 협업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바텍의 2024년도 매출 3,851억원 중 수출 비중은 90.9%며, 북미 매출 비중은 31.2%에 달한다. 바텍이 그린엑스 21을 미국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유 역시 1위 브랜드 선도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바텍은 그린엑스 21 출시로 저선량 프리미엄 CT 그린시리즈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국가별 수요에 맞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