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인천지부) 이상호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인천지부 사상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상호 후보가 처음이다.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세‧이하 선관위)는 지난 16일 관내 16개 투표소에서 선거를 일괄 실시하고, 같은 날 오후 7시 결과를 발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총 유권자는 577명. 그 중 62%에 해당하는 3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결과 기호 1번 이상호 후보 254표, 기호 2번 조장현 후보가 104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이상호 현 회장이 내년 4월부터 3년간 인천지부를 이끌어가게 됐다.
당선이 결정된 뒤 이상호 후보는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이근세 위원장 이하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친 조장현 후보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선거는 개인의 성공이 아닌 인천지부 전체의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조장현 후보 역시 “지지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천지부의 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앞장서 돕겠다”고 전했다.
이번 인천지부 선거 투표율은 당초 기대치를 웃돌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후보자간 별 다른 잡음 없이 치러진 공정한 선거였다는 점 역시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비롯한 타 지부 선거에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회원들의 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개개인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관위는 2차례에 걸쳐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또 연설회장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정견발표 동영상을 문자로 발송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무효표가 한 장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선관위의 그간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우편을 사용하지 않고, 투표소에서만 직접 투표를 하게 하는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62%의 투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하지만 “투표를 하고는 싶지만, 부득이하게 참여할 수 없었던 회원들에게 ‘왜 부재자 투표를 진행하지 않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며 “이런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선거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세 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아야 민의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동안 상당히 많은 걱정을 했다”고 운을 뗀 뒤, “매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성공적인 선거였다.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준 양 후보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