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치과센터(센터장 김현민·이하 길병원치과센터)가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하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선정되면서 인천지역의 장애인구강진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 동안 인천지역 장애인구강진료는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호·이하 인천지부)가 담당해 왔다. 10년 전 인천지부 부설기관으로 설립된 인천장애인치과진료봉사회(회장 김건일·이하 봉사회)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진료를 펼치며 장애인구강검진을 전담해 왔던 것.
인천지부는 이번에 길병원치과센터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선정됨으로써 중증장애인 등 보다 복잡한 진료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인천지부 송민호 보건이사는 “10여년 동안 봉사회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중증장애인 진료였다”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간단한 진료는 봉사회에서 진행하고, 마취가 필요한 중증장애인 진료는 길병원치과센터에 일임함으로써 장애인구강진료를 보다 전문적으로 이원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인천지부와 길병원치과센터는 지난 3월 △장애인 진료의뢰 및 환자 이송체계 구축 △의료장비 이용 및 협조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 및 장애인구강보건의료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장애인구강진료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길병원치과센터 역시 장애인구강진료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길병원치과센터는 1층과 2층, 그리고 6층 일부를 장애인 전용 진료 구역으로 리모델링하고 전용 수술실 및 진료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길병원치과센터 김현민 센터장은 “지역 장애인들이 일반 치과와는 차별화된 시설에서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센터를 리모델링하겠다”고 말했다.
길병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내년 9월 오픈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