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청구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업무에 대한 능력을 평가하는 각종 민간자격증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 치과청구 프로그램 중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두번에·하나로 공급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가 ‘병원사무관리사’라는 민간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스템 측은 최규옥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사무관리사 시행 의의 및 향후 일정과 계획 등을 브리핑했다.
최규옥 대표는 “지난 1998년 서울시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청구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 이후 당시만 해도 만연해 있던 대행청구가 현재는 거의 사라지게 됐다”며 “두번에를 공급하면서 청구 프로그램은 더욱 활성화 됐고, 현재 치과 개원가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번에·하나로 프로그램은 이미 다양한 보험교육에서 거의 필수항목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템이 두번에·하나로의 경력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병원사무관리사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오스템 측은 “실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스탭들의 업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프로그램 운용 방법만을 암기한 것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프르그램을 다뤘는지가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사무관리사는 4급부터 1급까지 4등급으로 구분된다. 최고 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 1급의 경우 두 번에·하나로 사용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하며, 2급은 3년, 3급은 1년, 4급은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각각 등급에는 주사용자와 사용자로 나눠 필수 획득 점수가 규정돼 있고, 일정 부분 필수교육도 수료해야 한다.
오스템은 다음달 8일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첫 병원사무관리사 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첫 시험에는 약 1,300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 관계자는 “현재 두번에·하나로 경력자로 등록한 이들이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봐서 앞으로 응시 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첫 시험은 서울에서 치르지만 단계별로 전국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험 장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템 측은 병원사무관리사 도입으로 두번에·하나로 점유율 확대 등 부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규옥 대표는 “병원사무관리사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 9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