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과 다이어트 분야에서의 이슈는 단연 ‘간헐적 단식’이 아닌가 싶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간헐적 단식’은 한동안 포털 사이트 검색어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하루 16시간, 그리고 일주일에 1~2번은 최소 16시간에서 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한 끼라도 굶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꼬박꼬박 세끼 따뜻한 밥 챙겨주시던 우리 어머니께서 들으시면 개탄할 일이기는 하나, 때로는 게으름 때문에 때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종종 끼니를 거르는 현대인들에게는 핑곗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더군다나 하루 8시간은 먹고 싶은 것을 먹어도 된다니 정말 달콤한 얘기일 수밖에 없다.물론, 간헐적 단식에 관한 관심이 큰 만큼 논란도 많다. 몸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거나 폭식으로 이어져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등 학계의 반박도 있고, 여전히 세끼 건강한 음식들을 먹되 소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하다.굳이 나까지 보태 간
유디치과는 지난 14일 ‘2013 행복더함 사회공헌 부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름도 처음 듣는 상인데 올해로 세 번째란다. 유디치과의 ‘유디케어캠페인’의 공로가 인정받는 것이라고 하는데, 유디케어캠페인은 유디치과가 여러 문제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2011년 12월부터 틀니 무상수리를 시작으로 전개한 활동이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활동을 얼마나 하였는지 유디가 특별히 밝힌 바는 없다. 물론 일반인의 시각으로는 유디치과가 복지부 장관상을 탈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치과의사 회원들의 머릿속엔 영화 ‘공공의 적2’의 ‘한상우’라는 캐릭터가 유디치과와 겹쳐질 것 같다.복지부는 치협이 불법의료를 근절하는 사업의 정부 행정기관이다. 적어도 대다수 치과의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정부 행정기관이 장관상을 유디치과에 주었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사건이 불거지자 보건복지부는 보건파트와 복지파트가 있는데 복지파트의 담당자가 진행한 일이라 보건파트의 담당자는 몰랐던 사실이라며 자신들도 황당하다는 해명을 하였다. 물론 복지파트 담당자가 유디치과가 어떤 치과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잘 모르는 곳에, 그것도 잘 아는 담당자가
우리는 정부의 말만 믿고 따르다 매우 큰 혼란을 겪었던 역사적 교훈을 지니고 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임진왜란 2년 전 일본으로 사태파악을 위해 통신사로 갔던 정사 황윤길은 부산에 도착과 함께 파발을 띄울 정도로 전쟁의 심각성을 알렸지만 부사 김성일은 민심의 안정이 중요하다며 전쟁 위험성을 대수롭지 않다는 상충한 의견을 내놓아 혼란을 야기시켰고 전쟁을 대비할 시간을 놓쳐 백성들의 희생을 증폭시켰다. 또한 6.25 한국전쟁 때도 서울이 함락되기 직전까지 대통령은 북진 통일시킨다고 방송하고 정작 방송되는 시간에 한강을 건너 도망가면서 다리를 폭파해 버렸으니 국민들의 혼란이란 지금의 시각으론 상상하기 어렵다. 만약 솔직히 털어놓고 대비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국민들이란 어려움에 닥치면 정부 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학자들 사이에서 정설로 내려왔던 김성일 단독 책임론에서 그것을 조율하지 못한 왕을 포함한 조정 전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나오듯이 우리의 전문의제도 문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쪽에선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하고 또 다른 쪽에선 지금대로 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한다.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제35회 IDS를 참관하기 위해 지난 10일 출국했다. 처음 가는 IDS에 대한 기대와 설렘 속에 어느덧 비행기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학창시절 배낭여행 이후 22년 만에 다시 도착한 독일은 감회가 새로웠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S8라인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해 미리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저녁 식사를 겸해 독일 소시지와 맥주를 맛봤다. 역시 기대 이상었다. 다음날 뒤셀도르프로 출발했다. 이때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다. 때 아닌 3월 폭설로 쾰른으로 가는 열차가 15분씩 늦어졌다. ‘정확하기로 소문난 독일 기차도 눈에는 어쩔 수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비행기도 연착되고 아우토반도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고. 쾰른 중앙역에 도착해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는데 IDS 기간에는 숙박을 구하기가 어려워 시내에서 동떨어진 숙소를 잡았더니, 찾기도 힘들었고, 쏟아진 눈 때문에 가방 바퀴가 구르지 않을 정도였다. 어렵사리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곧바로 쾰른 메세로 출발했다. 처음 방문한 IDS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규모가 컸다. 입구에는 옷이나 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16일 3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치과위생사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이것은 얼마 전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이 5월 16일 의료기사등에대한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 간호조무사의 불법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보인다. 사실 치과 보조인력 중 간호조무사는 15,0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이 수치는 진료현장에 있는 치과위생사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는 숫자로 여겨진다.회원들도 주지하다시피 치협 통계에 의하면 전국 치과 중 치과위생사가 근무하지 않는 치과는 30%가 넘고, 일부 지역은 50%가 넘는 치과에 치과위생사가 없는 실정이다. 치위생과의 증설로 현재 전국 82개 대학(교)에 치위생과가 개설돼 있다. 2013년 치과위생사 자격시험 응시자는 5,318명으로 최종 합격자는 4,632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치과위생사 면허를 획득하고 최종적으로 치과에 취업하는 숫자는 이보다는 훨씬 적은 것으로 추산된다. 안타깝게도 치과위생사는 의료기사로 분류가 되어 취업률이 정확하게 통계되지는 않지만, 간호사와 비교했을 시 낮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현재까지 면허를 획득한 약 50,000명의
인터넷에 각 나라의 중산층에 대한 정의를 소개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산층의 요건을 5가지를 요약하였는데, 대출 없는 30평 이상의 아파트에 살며 2,000cc급의 중형차를 몰고 월 급여 500만원 이상에 예금액 잔액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해외여행을 1년에 몇 차례 다녀와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기준이라면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의 삶에 부합할 수 있는 구성원이 얼마나 될까? 치과의사들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그렇다면 과연 다른 나라의 중산층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다를까? 일례로 유명한 퐁피두 센터를 건립한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은 삶의 질을 정의하며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제시하였다. 먼저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즐기는 스포츠가 있으며 악기를 하나 정도는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야만 중산층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다고 설파하였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도 중산층의 기준을 제시하였는데 다음의 세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둘째,
헤겔은 ‘역사철학강의’에서 이성(누스)은 세계를 지배하고 세계역사도 이성적으로 진행하고 세계사를 이루는 실체는 동물과 구별되는 정신세계(사상)와 그 발전 과정이고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고 오로지 자유를 원하고 얻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불경의 핵심 경전인 반야심경에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 하여 정신(心)과 물질적 현상의 연관관계를 밝힌 것과 동의(同意)라 할 수 있다. 전설적인 경제학자인 슘펨터가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역설한 것처럼 자본주의의 마지막 단계인 대기업의 이윤 독식 현상을 끝으로 자본주의 종말과 공존시대의 요구가 거세지는 시대이다. 아시아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본주의 부도덕성으로 인해 심장부인 월가(Wall Street)에서 금융스캔들, 시위대 등 부작용들이 점점 드세게 드러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중진국은 승자독식의 현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지난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소득은 줄고 대기업의 이윤만 증가함으로써 중산층의 붕괴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직능 단체들인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직선제 바람이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철수 전 교수는 82일 만에 귀국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훌륭한 연설이었지만 큰 감흥이 없는 것은 그동안 이와 비슷한 말들을 수많은 정치인에게 들어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치인이 가져야 할 핵심가치(Core Value)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지난 1월 26일 치협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와 관련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결과는 내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까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었다. 대의원들은 그때까지 의장단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두 달이 흘렀다.내년 4월 대의원총회가 데드라인이기는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되는 1차 의료기관 전문과목 표방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는 어느 정도 확정된 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불과 7개월, 길게 잡아야 8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임시대의원총회를 급히 개최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면 분명 지금쯤이면 특별위원회가 어느 위원회보다 열심히 일을 했어야 할 것 같다. 전체 진행에 대한
매년 3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가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전달하고, 치주병에 대한 인식과 홍보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제정한 ‘잇몸의 날’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도 아마 “잇몸의 날?, 그런 날이 있었나?”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6월 9일 ‘치아의 날’이 있는데, 굳이 치과계에 다른 날이 필요할까하는 우려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201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의 질병 소분류별 다빈도 외래 진료를 참조하면 치아우식증은 6위에 치수 및 치근단 주위 질환은 7위에 있지만,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위에 올라있다. 1위가 급성상기도염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이 감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치주병인 것이다. ‘치주병’이라고 홍보병명을 따로 지은 이유는 잇몸병과 치은염, 치주질환이 점막질환과 혼란을 초래하고 어렵고 길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처음 홍보를 시작하기 위해 기초작업을 준비한 것은 2007년 부터였다. 연중 내내 홍보와 관계된 보도자료를 만들고 배포하고 지면에 올린 기사를 스크랩하고 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병렬식으로 하다 보니, 효과 있는 홍보가 되질 않았다. 그리하여 소위 ‘날’이
미국 최고 MBA 와튼 스쿨의 인기강의인 ‘협상론’을 강의하는 스튜어트 다이어몬드 교수의 저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Getting More)’는 책 제목이나 저자의 이름만으로는 탐욕스러운 이야기를 적은 책일 것이라는 편견이 든다.그래서인지 원리주의적 윤리관을 신봉하는 대부분 치과의사에게는 거리감이 있는 책일 수도 있지만, 이런 선입견과는 반대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진짜 협상법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며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그리고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대립과 반목을 피하면서 상호협력을 추구하며, 상대가 한 말에 귀 기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내가 더 많은 것을 가지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누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우리는 대부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 내가 누려야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자기 것을 타인에게 양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조직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여 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제 목구멍에 넘어가는 것이 없으면 돌아서는 게 보통의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이 지구 상에 일정량만
올 겨울에는 너무도 눈이 많이 왔다. 눈이 많이 오면서 도로가 빙판이 되어서 사람도 넘어지고 차들도 사고가 많이 났다.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은 지자체에서 치우지만 골목길이나 인도는 손이 부족해서 ‘내집 앞 눈치우기’를 조례로 만들고 이제는 강제성을 띠게 하기 위해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이야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눈은 순간적으로 내리고, 지자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곳의 제설은 어려운 일이므로, 시민들이 시민의식으로 조금씩 나누어서 눈을 치우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일이라는 바탕을 가지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강제적으로 눈을 치우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눈이 내리고 한쪽으로 모아둔 눈에 의해서 한 차로 정도는 차가 운행하기 힘들고, 중간 중간 유턴차로 등에 눈이 치워지지 않아서 그 차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난감한 적이 있는데, 눈이 그치고 인력과 장비에 여유가 생긴 후에도 그런 곳의 눈을 마무리 정리를 하지 않는 지자체에서 시민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관(官)이 민(民)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군림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설이나 추석이 되면 보건소에서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라고
보건복지부는 2018년에 간호조무사제도를 폐지하고 ‘간호실무인력-2급, 간호실무인력-1급, 간호사’ 3단계로 간호인력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간호사 자격취득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야만 가능했지만 새 제도는 지금의 조무사학원이나 특성화 고교를 통하여 2급 간호실무인력이 된 사람이라도 일정 경력이 되면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후 국가시험을 보아 1급이 되고 같은 방법으로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간호사협회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하였다.간호인력이 부족한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많은 의료재화, 그 중에서 특히 간호인력이 더욱 필요하지만, 공급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급여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많은 사람이 몰리겠지만 급여나 처우의 개선은 진료비 상승을 견인하여 의료에 대한 접근도를 낮추는 악영향이 있다. 간호대학을 무한히 증설하기도 힘들지만 설사 늘린다 하여도 입학 후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전문인이 될 수 있게 한다는 정부의 정책기조와 부족한 간호인력을 빠른 기간내에 해결해야 하는 현실을
얼마 전 서울 모처의 번화가 사거리 전철역 입구에서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모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무료로 해주고 임플란트를 80만원에 해준다는 설명과 함께 전단지를 받았다. 그 전철역에서만 그런 전단지를 돌리는 아주머니들을 세 명이나 보았다.덤핑으로 유명한 두 개의 치과가 경쟁적으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처절한 느낌도 들었지만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면 치과의사가 저런 일까지 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느낌도 든다.임플란트가 보험에 적용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물론 적정 수가가 보장될 것이냐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본인 부담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가 두 번째 핵심일 것 같다. 만약 정부에서 수가만 지정해 놓고는 전액 보험으로 한다면 치과계가 전부 일어나 반대해야겠지만 본인 부담을 확 줄여주고 상당 부분을 보험 재정으로 충당한다면 치과계 전체가 반길 일이다.필자가 예전부터 주장해 왔던 스케일링, 틀니 등의 보험 적용은 적정 수가만 보장해주고 본인 부담을 낮추어 준다면 우리들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다. 환자의 부담이 낮아질수록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거기에 임플란트까지 보험 재정으로 충당해 준다면 치과계의 경사가
최근 치과전문지를 보면 협회장 선거제도에 대한 기사가 자주 게재된다. 전문의제도와 관련한 문제를 간선제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분회장도 있고, 모 치과대학동창회의 차기 협회장선거 출마 후보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직선제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이들도 많다.직선제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대단하였던지 지난 12월 칼바람이 부는 토요일 오후에는 120여 명의 치과의사들이 모여 직선제를 위한 연합을 결성하고 결의대회를 하였다. 이 연합의 대표를 맡은 치과의사는 직선제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삭발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연합은 최근 여러 치과전문지에 광고를 내면서 직선제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대의원제도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의협이나 한의협에서 회장 직선제로 콩가루 집안이 된 반면, 간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간호사협회는 오히려 응집력이 좋다고 역설하기도 한다.사실 직선제이든 선거인단제이든 혹은 대의원제이든 모든 선거제도는 정치적인 행위이다.어떤 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좀 더 유리하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닐 수 있다. 방법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방법을 찾기 마련이고, 반대 세력은 반대의 결과가 나
전문의제도를 소수정예에서 다수전문의제로 바꾸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은 제안 설명 중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대의원에게 당부했다.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던 임시대의원총회장! 총회장 앞에서 시위를 하던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열정은 치과계를 위한 순수열정인지, 밥그릇싸움의 전형인지 알 수가 없다.찬반이 극심하게 대립되어 있고 여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서, 내부의 극심한 분열을 우려하는 바, 1년이라는 기한부 연기로 임시총회는 끝났다. 필자가 생각하는 솔로몬의 지혜는 소통, 화합, 약속이라는 일련의 과정에 있다. 찬성자들의 대표 모임의 대변인들과, 반대자들의 대표모임의 대변인들, 그리고 협회의 책임자들은, 길고 긴 토론의 장을 열고서,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데 집중하고, 같은 치과의사라는 동료의식을 가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토론을 하자. 자신들의 주장들은 웬만큼 목이 터져라 외쳤을 것이니까…이런 토론을 통해서, 전문의 여부에 상관없이 치과의사 우리 모두가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방법을 찾아보자.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보물 중에는 계영배가 있었다고 한다. 잔을 7할 이상 채우면, 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