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로비에 마음 깊은 곳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클라리넷 연주가 울려 퍼졌다. 여러 명이 연주하는 클라리넷이 하나의 화음을 만들고, 따뜻한 힐링 음악이 돼 장애인치과병원의 환자들과 의료진을 다독여주었다. 장애인치과병원은 물론 요양원, 나눔 콘서트 등 음악으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클라리넷 하우스 앙상블’. 단장을 맡고 있는 정해산 원장을 만났다.취미로 시작한 음악이 나눔의 매개로“학창시절에 따로 악기를 배운 적도, 배우려는 생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치과대학을 다니며 힘들고 지칠 때 클래식을 즐기는 정도였죠. 졸업 후 평범한 개원생활을 이어가다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치과 운영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생각보다 큰 부담이더라고요. 이때 다시 클래식을 즐겨 듣기 시작했어요. 클래식은 저에게 정말인지 큰 힘이 됐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정해산 원장은 곧바로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두 차례 받던 레슨에 아쉬움을 느낀 정해산 원장은 비슷한 사람끼리 함께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연습실을 찾게 됐다. “연습하던 동료들과 정기적인 연주회를 갖곤 했습니다
(주)신흥이 주최하는‘SHINHUNG IMPLANT DENTISTRY 2013(SID 2013)’이 오는 9월 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신흥은 지난 5월 SIDEX 2013 현장에서 사전등록을 받은데 이어 최근 본격적으로 사전등록 접수를 오픈했다. 매년 등록인원이 준비된 자리를 웃돌아 행복한 고민을 해온 신흥은 이번 대회 역시 주제부터 연자 선정까지 심혈을 기울인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SID 2013의 대주제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임플란트 10대 합병증’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임플란트 관련 10대 합병증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고수들이 총 출동해 해결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SID 2013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난 5월 SIDEX 2013 전시회에서 이미 상당수의 치과의사가 등록을 마쳤다는 사실이 입증하고 있다. SID2013는 지난해 이어 조규성 교수(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를 위원장으로, 총 11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든 준비를 진행중이다.조직위원에는 구기태 교수(서울치대 치주과), 권용대 교수(경희치대 구강외과), 김도영 원장(김앤전치과)
치과기공 기자재 개발, 인재 양성, 기공물 해외 수출 등 국내 치과기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치과기공산업진흥법’을 발의한 서상기 의원(새누리당)과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이하 치기협)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치과기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는 독일 치과기공 이주헌 마이스터, 김택남 교수(배재대학교 정보전자소재공학과), 신종우 교수(신흥대학교 치기공과), 이윤태 팀장(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정책팀), 임효권 팀장(바이오헬스 융합센터)이 패널로 참석했다. 특히 ‘치과기공산업과 기술에 기여한 독일 정부의 사례’를 발표한 이주헌 마이스터는 전 세계 치과기공산업에서 독일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로 독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꼽았다. 이주헌 마이스터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보철 보험의 적용을 통한 기공소의 안정적인 수입확보 △치과기공사협회를 수가협상 대상자로 지정 △마이스터제 도입으로 기공소 개설 제한 △실기와 이론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 등 치과기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하지만 국내에는 치
임플란트 TV광고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에 대한 대중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원을 관계기관에 제출한 것. 치과계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훈·이하 비대위) 측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당국에 전했다.전문의약품은 의약품 등 안전에 관한 규칙 제78조2항에 의해 대중광고를 철저히 금하고 있지만 의료기기는 대중광고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치과용 임플란트가 TV 등 대중광고가 허용되고 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비대위는 청원서에서 “최근 몇 년간 모 임플란트 회사가 TV 등을 통해 대중광고를 하고 있다”며 “인체의 뼈에 반영구적으로 매식돼 침습적이고 비가역적이며, 더군다나 국민들이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의사의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에 의해 시술되는 임플란트를 일반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대중을 상대로 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전문의약품 대중광고를 불허하는 법령과 연관지어보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비대위 측은 “환자의 몸에 의사나 치과의사에 의해 일정기간 이상 삽입되는 의료기기는 국민들의 오남용을 막고, 의사나 치과의사의 진료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새롭게 급여항목으로 포함된 부분틀니와 치석제거 급여확대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개정(안)’ 고시가 지난달 28일 발표됐다.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신규항목에 대한 명확한 기준으로, 보건복지부는 ‘차23-1 치석제거’ 인정기준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신설되는 치석제거는 ‘차23-1 나. 전악’으로 구분해 ‘후속 치주질환 치료 없이 전악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종료되는 경우에 20세 이상 연 1회 요양급여함’으로 명시했다. 기존에 보험급여 항목으로 포함돼 있던 △치주질환에 실시한 부분치석제거 △치주질환치료를 위한 전처치로 실시하는 전악 치석제거 △개심술 전에 실시하는 전악치석제거는 현재와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급여로 인정되는 치석제거가 두 가지로 나뉨에 따라 그 구분과 적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문은 세부 QA를 통해 분명히 했다. 신설된 후속 치주질환 치료 없는 전악 치석제거(이하 단순 치석제거)는 1년에 한번 급여 혜택이 가능한데, 이후 6개월만에 또 다시 후속처치가 필요한 치석제거로 종전과 같이 급여를 적용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 일단 대답은 ‘Yes’다. 진료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라면 환자의 상태, 의학적 타당성을
최근 치과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의 A원장은 가는 곳마다 “이 근처에 치과가 별로 없네? 여기는 괜찮을까?”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간혹 큰 빌딩이 둘러있어 이곳은 괜찮을 것 같다는 입지가 생겼다 싶지만, 개원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목 좋은 그곳에 치과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특정 치과와 단체협약을 통해 직장인들을 싹쓸이해가는 경우가 횡행하고 있고, 새롭게 개원한 치과는 명함을 내밀기조차 힘들거나 더 치열한 경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협력치과’라는 이름으로 특정 회사와 협약을 맺는 경우 해당 직원들에게는 진료비를 얼마 이상 할인해주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내용은 사내 인트라넷 등을 통해 공지돼 특정 치과에 환자 몰아주기 형식이 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최근 주거단지에서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 부녀회 등 지역단체와 협약을 맺고 진료비 할인 등의 미끼를 내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단체협약의 불법성 여부에 여전히 논란이 많은 상황. 단체협약이 휩쓸고 간 개원가, 안 그래도 찾기 힘든 개원입지가 더욱 좁혀들
스마일재단(이사장 홍예표)과 대한장애인치과학회(회장 백승호)가 장애인 치과진료봉사에 나섰다.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양 단체는 안전행정부의 후원으로 시각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생활시설인 전북 익산의 전북 보성원과 전북 무주의 하은의 집을 방문해 진료봉사를 했다.진료팀은 스케일링, 발치, 레진충전 등의 치과치료를 진행하면서 구강검진 및 구강관리교육, 구강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다.김희수 기자/G@sda.or.kr
7월 첫 주, 개원가는 치석제거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속 치주질환 치료 없이 전악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경우(이하 ‘단순치석제거’)에 20세 이상 연1회 요양급여를 적용한다는 급여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스케일링을 13,000원에 받을 수 있다는데, 맞느냐”는 전화문의부터 “보험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싶다”는 환자들의 방문까지 크게 늘어난 것. 치주질환 치료목적이 아닌 단순치석제거도 급여가 된다는 내용은 정부와 언론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고, 그동안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6~7만원의 비용이 부담돼 미뤄왔던 환자들이 7월 1일을 기다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기존에도 급여로 적용될 수 있었던 치주질환 환자들도 이제야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 치과를 찾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담을 덜기는 치과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A원장은 “단순치석제거가 급여로 전환되면서 치과 문턱을 낮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료목적과 예방목적으로 구분해 수가를 적용하고 환자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급여화를 통해 일단 환자의 의구심은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치석
전문의제도와 관련해 ‘치과계 합의점 찾기’의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치협 대의원총회 산하 전문의특위의 노력이 개선안을 도출하기도 전에 수포로 돌아갈지 모를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문의자격시험 경과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일부 임의수련 치과의사들이 오는 11월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교정과동문연합회(회장 차경석·이하 교정과연합) 관계자는 “애초 지난해 11월, 임의수련의들에게 전문의자격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경과조치를 부여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었지만 치협과 복지부가 경과조치를 포함한 개선안을 내놓아 다시 한 번 치과계 합의를 기대하는 입장에서 헌소제기를 잠시 미뤄둔 상태였다”고 말했다.이처럼 임의수련의단체가 헌소제기를 11월에 맞추고 있는 이유는 전문의자격시험 응시 접수가 11월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4년도 전문의시험 자격시험 공고가 나면 단체로 접수를 시도하고, 접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헌소를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관계자는 “치과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우리로서는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현재로서는 법적인 절차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치협은
치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소모재료 중 하나가 바로 ‘인상재’다. 디지털 오랄 인상 시스템을 논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아직까지 아날로그 인상재의 위용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임상의들은 여전히 인상재 선택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치과치료의 완성은 바로 최상의 마진율을 구현할 수 있는 인상채득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일 것이다.독일기술로 개발, 고품질 인상재임플란트 전문기업에서 치과기자재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최규옥)가 지난 5월 SIDEX 2013을 기점으로 5가지 신제품을 론칭하고,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수술키트, 유니트체어, 골이식재 등 신제품을 내놓은 오스템은 치과재료 품목 중 최우선 필수 소모재인 ‘인상재’를 선보였다.오스템이 선보인 ‘Suflex’는 오스템의 해외 브랜드인 HIOSSEN 제품군으로, 제품의 특징과 전반적인 디자인은 오스템이 직접 고안했으며, 독일 메이저 인상재 제조업체에서 직접 생산한 A-Silicone 성분의 VPS 정밀 인상재다. 오스템 관계자는 “오스템이 자신 있게 제안하는 Suflex는 ‘Supreme’의 ‘Su’와 ‘Flexibility’의 ‘Flex’의 앞 글자들을
(주)가이스트리히코리아(이하 가이스트리히)가 지난달 22일 서울 역삼동 자사 세미나실에서 자가연조직 대체재를 이용한 연조직 재생 연수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회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3번째로 열리게 됐다.연자는 지난 1, 2회 세미나에서와 마찬가지로 경희치대 치주과학교실 허익 교수와 신승일 교수, 그리고 박정수 전임의 등 경희치대 치주과 멤버들이 나서, 성공적인 임상을 위한 지견을 펼치고, 노하우를 공유했다.치은증대술 및 치근피개술은 대부분 CTG(Connective Tissue Graft), 혹은 FGG(Free Gingival Graft) 술식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1, 2차 세미나에서와 마찬가지로 3D-Collagen Matrix 구조를 가진 자가연조직 대체재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자가조직의 채취 없이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자가 연조직 채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가이스트리히 관계가는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자연스러운 연조직의 색조와 형태를 재생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불어 기존 수술보다 훨씬 단축된 시술 시간으로 술자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새로운 개
국립중앙의료원 치과, 건강검진센터, STM교정치과그룹이 공동 주최한 ‘치과의사, 스탭을 위한 심리적 환자 대응방법 및 힐링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달 23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의료 현장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심리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이와 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치과의사와 스탭 100여명이 참석해 심리 치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연자로는 이호선 교수(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권일남 교수(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최용현 원장(STM치과), 안영주 변호사가 나서 △블랙컨슈머의 심리와 대응 심리 △환자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의 힐링 △치과외래에서 만날 수 있는 환자들의 심리 △법률적 도움을 통한 분쟁 환자들로부터의 힐링 방법을 강연했다.특히 최용현 원장은 ‘치과외래에서 만날 수 있는 환자들의 심리’ 강연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환자의 심리적 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에 따른 대처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또한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은 의사와 스탭의 심리적 치유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세미나 관계자는 “환자뿐 아니라 치과의사와 스탭도 진료과정에서 심리적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이 상처를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종진·이하 노년치의학회)가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 중심에 섰다. 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 주최로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 메인 심포지엄에 초청받은 것.노년치의학회는 국내 노년치의학을 선도하는 대표연자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연자로는 고홍섭 교수(서울치대), 김은철 교수(경희치대), 권긍록 교수(경희치대), 신상완 교수(고대임치원), 최용근 원장(EB치과), 이정렬 교수(고대임치원) 등이 나서 ‘노년층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를 이어갔다.첫 번째 연자로 나선 고홍섭 교수는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구강 건조증에 대해 고찰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타액에 대해 발표했으며, 김은철 교수는 노화와 관련 있는 치주질환과 골관절염의 portential molecular 타깃에 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최용근 원장은 ‘무치악 환자의 수복을 위한 최신 치료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치아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무치악과 삶의 질의 밀접한 관련성을 재조명했다. 또한 권
이제 와서 추억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대학 시절 딱 한번 커닝을 한 적이 있었다. 필자가 졸업한 제물포고는 영국의 유명한 ‘이튼’ 사립고와 육사를 본뜬 ‘무감독 시험’을 시행했는데 이 습관이 몸에 배어 대학에 들어와서도 감히 커닝은 상상도 못하고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일부 동료들이 커닝 무용담을 자랑하는 것이 혼란스러웠다. 본과에 올라와 할 것은 많고 경쟁이 심해지자 은근히 ‘피해의식’을 느꼈다. 한번은 알바(가정교사)를 다녀온 후 구강생화학 시험공부를 새벽까지 했건만, 미생물학과 해부학이 겹쳐 머리는 이미 포화상태였고, 꼭 출제될듯한 구강조직 성분의 수치 %를 쪽지에 적어놓았다.긴장이 감돌며 드디어 시험을 보려는 순간, 어느 틈에 정태영 교수님이 슬며시 집어가셨다. 그때의 망신스러움이 지금도 선명하다. 양심을 버린 죄책감과 불안감, 더군다나 지도교수님께…. 그날 시험이 끝나고 잠시 고민 끝에 찾아뵈었다. “커닝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긴 정적이 흘렀다. 아무 말씀도 안하셨다. 한참만에야 “다시 안 그러면 되지” 나직이 말씀하실 뿐이었다.연결시키기 생뚱맞지만, 전문의제가 본격 시행된다면 진료 현장에서 한 전문의가 다른 영역을 침범하는 ‘임상 커닝’은 너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치)가 서울시(시장 박원순)에서 주최한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 다짐대회’에 참여해 대시민홍보에 나섰다.지난달 3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 다짐대회’에 부스를 마련한 서치는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홍보책자 ‘치아건강 365’와 휴대가 편리한 여행용 구강세정제를 무료로 배포했다. 특히 구강세정제는 서치에서 준비해간 모든 물량이 행사 시작 2시간여 만에 모두 동이 나는 등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이번 다짐대회에 참석한 서울시의약단체를 격려하고자 서치 부스를 찾은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서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3개월 동안 3kg 감량 3개월 유지’를 실천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건강체중에 도달하기 위한 개인별 맞춤형 체중감량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서 3.3.3 운동의 시작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번 다짐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이 감량한 체중만큼의 쌀이 저소득층 가구에 고스란히 전해져 건강도 챙기고, 기부에도 동참하는 일석이조의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전영선 기자/ys@sd